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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17개 면적 ‘산불영향구역’

21일 오후 3시 26분께 경남 산청군 시천면 신천리의 한 야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산불 3단계를 발령한 산림 당국은 헬기 20대, 산불지휘차 2대, 산불 진화차 13대, 소방차 11대, 진화인력 300여명 등을 투입해 진화 중이다. /뉴스1

21일 오후 3시 26분쯤 경남 산청군 시천면 한 야산에서 불이 나 당국이 진화 작업 중이다.

현재 산불이 확산함에 따라 당국은 오후 6시 40분쯤 ‘산불 3단계’를 발령한 상태다. 산불 3단계는 초속 7m 이상 강풍이 불고 예상 피해 면적이 100㏊ 이상에 달하며 진화에 24시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일 때 발령된다.

이 산불로 인근 점동·국동마을 주민 115명이 대피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었다.

현재까지 진화율은 15% 수준이다. 불이 번진 길이인 화선은 9.5㎞, 산불로 피해가 예상되는 면적인 산불영향구역은 약 12만 제곱미터로 추정된다. 이는 일반적인 축구장 17개 정도 면적이다.

날이 어두워지면서 진화에 투입된 헬기 20여 대는 모두 철수했으며 소방차 등 장비 94대, 인력 539명을 투입해 진화 중이다.

산림당국은 인근 마을과 산 사이에 방어선을 구축하고 화재가 민가로 번지는 것을 막고 있다.

그러나 산불이 난 현장에는 바람이 강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청 관계자는 “바람과 기류가 약한 내일 오전을 주불 진화 완료 목표로 하고 일출과 동시에 헬기 27대를 투입할 계획”이라며 “이번 산불로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산불이 확산하자 산청양수발전소에 설치된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를 찾아 현장 지휘에 나섰으며 유관기관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 산불 대응을 총괄하고 있다.

박 지사는 “도민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무엇보다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산림청에 “지방자치단체, 소방청, 국방부 등과 협조해 활용할 수 있는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산불 조기 진화에 최선을 다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최 권한대행은 “산불이 빠르게 확산하는 만큼,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민 대피에 만전을 기하라”며 “일몰로 헬기를 동원할 수 없는 상황이므로 진화 인력의 안전에 유의하면서 지상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일출 즉시 헬기를 투입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라”고 당부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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