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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 시각) 영국 히스로공항에 멈춰있는 항공기들. /AP연합뉴스

‘유럽 하늘길 요충지’로 통하는 영국 런던 히스로 공항이 21일(현지 시각) 화재로 인한 정전으로 하루 종일 폐쇄된다.

A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히스로 공항은 이날 성명에서 “공항에 전기를 공급하는 변전소에 화재가 발생해 심각한 정전이 발생했다”며 승객들과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이날 오후 11시 59분까지 공항을 폐쇄한다고 공지했다.

또 앞으로도 며칠 동안 공항 운영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며 공항 운영이 재개될 때까지 승객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공항에 와선 안된다고 당부했다.

히스로 공항 인근인 서부 헤이즈의 한 변전소에서 난 불이 정전 원인이 됐다. 런던 소방 당국은 약 70명의 소방관을 화재 현장에 급파하고, 인근 주민 약 150명을 대피시켰다고 한다.

이번 화재로 히스로 공항뿐 아니라 1만6300가구 이상이 정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날 히스로 공항의 폐쇄로 이곳을 이용하려던 승객 수십 만 명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기 항로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약 100개 항공편의 운항이 취소됐고, 약 120개 항공편이 런던 개트윅 공항이나 스탠스테드·버밍엄 공항, 프랑스 파리의 샤를드골 공항 등으로 항로를 튼 것으로 나타났다.

플라이트레이더24는 이날 공항의 폐쇄로 최소 1351개 항공편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집계했다.

항공 데이터 분석업체 OAG에 따르면 히스로 공항은 국제선 이용객(좌석 수 기준)이 두바이 공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국제공항이다. 최근 약 1년간 하루 평균 20만 명의 승객이 이 공항을 이용했다.

공항 측은 전력 복구와 관련한 추가 정보가 확보되는 대로 운영 계획과 관련한 업데이트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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