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자신이 헌법재판관이었던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이 국제 인권회의에 참석해, 한국의 헌법재판소에 문제가 있다고 비난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또 한국 인권단체들의 주장엔 틀린 게 많다면서, 윤 대통령의 방어권을 보장하라는 결정문을 전달했는데요.

외국에서 열린 회의에서 인권위원장이 이런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국제인권단체에서도 우려가 나옵니다.

이해선 기자가 단독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10일부터 스위스 제네바에서 세계국가인권기구연합 연례회의가 열렸습니다.

국내 인권단체들의 요청으로 인권위에 대한 특별심사 여부도 함께 논의됐는데, 안창호 위원장이 이 자리에서 거듭 헌법재판소를 비난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안창호 위원장은 특별심사를 결정하는 승인소위 위원 4명 중 3명을 잇따라 만나 "한국의 헌법재판소는 공정성 등의 문제가 많다고 생각한다"며 "인권단체들의 주장은 한쪽만 대표해 틀린 게 많다"고 말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절차를 문제 삼는 발언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헌법재판소의 정당성을 흔드는, 윤 대통령 측 주장을 그대로 대변한 겁니다.

회의에 참석한 국제인권단체에서도 비판이 나왔습니다.

[콰 웨이 베이/아시아 국가인권기구 감시네트워크(ANNI) 활동가]
"(승인소위 위원들에게) 대통령만 계속해서 방어하고 계엄에 대한 비난의 입장도, 계엄 사태에서 비롯된 인권 침해 문제 등에 관한 조사도 진행하지 않는 한국 인권위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안창호 위원장은 특히 승인소위 위원들에게 윤 대통령의 방어권을 보장하라는 내용의 결정문을 전달하면서, 반대 의견은 아예 제외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서미화/더불어민주당 의원]
"소수의견이 누락된 윤석열 방어권 결정문 번역본을 전달했다는 것은 인권위가 내란을 옹호하고 있다는 사실을 국제사회에 홍보한 아주 수치스런 행위입니다."

안창호 위원장을 찾아갔지만, 답을 피했습니다.

[안창호/인권위원장]
"이번에 간리(세계국가인권기구연합) 회의 가셨을 때는 좀 어떤 면담이나 하고 내용 말씀하셨는지? <그만 말씀하십시다.>"

안창호 위원장은 앞서 서면 답변서에도 "국민의 50% 가까이가 헌법재판소를 믿지 못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있다"며, "적지 않은 국민들은 몇몇 재판관이 속했던 단체와 과거 행적을 거론하며 대통령 탄핵 심판에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세계국가인권기구연합은 조만간 인권위에 대한 특별심사 여부를 통보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해선입니다.

영상취재 : 전인제, 변준언 / 영상편집 : 김정은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3807 삼성 TV사업 이끈 한종희 부회장 별세…향년 63 랭크뉴스 2025.03.25
43806 [속보]김포 골드라인 경전철 운행 중단-열차 고장 랭크뉴스 2025.03.25
43805 '삼성 TV 1위 주역'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별세 랭크뉴스 2025.03.25
43804 서울 강동구 ‘깊이 20m’ 싱크홀 실종자 오토바이·폰만 발견 랭크뉴스 2025.03.25
43803 트럼프에 소송 건 한국 출신 아이비리그 학생…“시위로 표적 됐다” 랭크뉴스 2025.03.25
43802 '인용' 재판관에게 "북한 가서 살라"‥'겁주니 통했다'는 극우의 망상 랭크뉴스 2025.03.25
43801 헌법학회장 "국민 피로도 높아‥헌재, 적극 판단해야" [모닝콜] 랭크뉴스 2025.03.25
43800 한덕수처럼, 윤석열 탄핵 심판도? [3월25일 뉴스뷰리핑] 랭크뉴스 2025.03.25
43799 ‘TV 세계 제패’ 이끈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별세 랭크뉴스 2025.03.25
43798 정의선 "美에 31조원 투자···트럼프 "현대차 관세 안 내도 돼" 랭크뉴스 2025.03.25
43797 "공산주의자 아니냐" 전화만 수십통…목사들 울리는 '좌표찍기' 랭크뉴스 2025.03.25
43796 [속보]산림청장 “의성·안동 야간진화에도 바람 영향 화선 늘어”…오늘 헬기투입 77대까지 확대 랭크뉴스 2025.03.25
43795 "그집은 그을린 흔적도 없어"...산청 산불 50㎝ 비껴간 점집 랭크뉴스 2025.03.25
43794 경북 의성, 나흘 째 화재에…고기동 "산불방지 행동 요령 지켜달라" 랭크뉴스 2025.03.25
43793 與 “이번 주 고위 당정 개최… 野 삭감 ‘재난대응 예비비 2조원’ 추경에 포함” 랭크뉴스 2025.03.25
43792 쓰레기 더미에 버려진 신한울 원전 시공 도면...한수원, 뒤늦게 알고 경찰에 수사 의뢰 랭크뉴스 2025.03.25
43791 [속보] 與 “조속히 고위 당정 개최… 野 삭감 ‘재난대응 예비비 2조원’ 추경에 포함” 랭크뉴스 2025.03.25
43790 [속보]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심장마비로 사망 랭크뉴스 2025.03.25
43789 강동구 싱크홀에 오세훈 시장 오전일정 전면취소···“사고원인 찾아야” 랭크뉴스 2025.03.25
43788 강동구 ‘땅꺼짐’ 오토바이 운전자 매몰 추정, 소방당국 구조 작업 브리핑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5.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