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혁신과 효율성 위한 회의" 해명에도
구체적인 정황 보도 이으며 의심
"통상 회의실 아닌 보안회의실 준비"
미국 정부효율부(DOGE) 수장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5일 미국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공화당 상원의원들과의 오찬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정부효율부(DOGE) 수장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 국방부로부터 최고등급 기밀에 해당하는 대(對)중국 전쟁 계획에 대해 브리핑을 받으려 했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에 휩싸였다. 미국 국방장관까지 나서서 "가짜뉴스"라 해명했지만 브리핑의 내용과 진행자, 장소 등 구체적인 정황이 전해지며 의혹이 이어졌다.

"전쟁 계획 머스크에 브리핑" 보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0일(현지시간) 두 명의 관리를 인용해 "미국 국방부가 중국과의 전쟁 계획을 21일 머스크에게 브리핑하려고 준비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브리핑 예정이었던 '미국 국방부 전쟁 계획'은 미군이 가장 엄격하게 보호하는 비밀 중 하나다. 세부 내용이 외부로 유출될 경우 상대가 이를 방어를 강화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데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당 계획의 중국 관련 부분은 20~30장의 슬라이드로 이루어져 있으며, 미군이 전쟁 발발 시 타격할 목표 등이 전쟁 진행 단계별로 제시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방부는 해당 보도가 가짜뉴스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션 파넬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에 NYT의 보도를 캡처해 올린 뒤 "이것은 100% 가짜뉴스"라며 "뻔뻔하고 악의적으로 들린다"고 적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도 "이건 '일급기밀 중국 전쟁계획'에 대한 회의가 아니다"라며 "혁신과 효율성, 스마트한 생산을 위한 비공식 회의"라고 밝혔다.

구체적 정황 보도에 의심 커져



하지만 회의와 관련한 구체적인 정황이 알러지며 의심이 커졌다. NYT에 따르면 브리핑에는 헤그세스 장관과 크리스토퍼 그레이디 미군 합동참모의장 대행, 사무엘 파파로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 사령관 등 고위 장교들이 참여 예정이었다. NYT는 이어 "혁신에 관한 비공식적 논의라면 헤그세스 장관 집무실에서 열려야 하지만, 이번 회의는 고위급 군사회의에 사용되는 국방부 보안 회의실이 사용될 예정이었다"고 전했다.

당초 보도대로 머스크가 21일 기밀 브리핑을 받을지는 분명하지 않다. 다만 NYT는 브리핑이 진행되더라도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을 수 있다고 전했다.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정부 기밀에 접근할 수 있는 허가를 받은 데다가, 헤그세스 장관은 자신의 판단으로 전쟁 계획을 보고받을 이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NYT는 "머스크는 중국과 광범위한 사업적 이해관계로 얽혀있다"며 "그가 (미국의) 대(對)중국 전략 기밀을 아는 것은 윤리적 문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비판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937 [단독] "남들 일본 갈 때 우린 '독도' 간다"…1인당 1280만원 패키지 나와 랭크뉴스 2025.03.23
47936 연금개혁 여당에서 반발 거센 이유···장외투쟁 소극적인 지도부에 대한 불만? 랭크뉴스 2025.03.23
47935 '살인 예고글' 유튜버, 이번엔 술취해 난동 체포됐다 풀려나 랭크뉴스 2025.03.23
47934 충북 옥천군 청성면 산불…산림청 ‘산불 2단계’ 상향 랭크뉴스 2025.03.23
47933 경영 승계하려다 상폐 위기?… 회장님 개인 회사 일감 몰아주다 감사 거절 당한 DMS 랭크뉴스 2025.03.23
47932 필리핀 두테르테 체포 적법성 논란 커져… "운명 신에게 맡긴다" 랭크뉴스 2025.03.23
47931 與 “대선 전 '이재명 아웃' 가능성"...커지는 기대감 랭크뉴스 2025.03.23
47930 윤건영 “윤석열·김성훈 복귀에 경호처 내부는 ‘공포’…군사독재 시절로 돌아가” [스팟+터뷰] 랭크뉴스 2025.03.23
47929 화마가 집어삼킨 천년고찰…긴박했던 '부처님 탈출작전' 순간 랭크뉴스 2025.03.23
47928 한베 커플 작년 1200쌍 갈라섰다…이혼율 12년만에 최고 랭크뉴스 2025.03.23
47927 한덕수 24일, 이재명 26일, 尹은 28일? 운명 걸린 '슈퍼 위크' 랭크뉴스 2025.03.23
47926 [단독] 극적 생존대원 "웅덩이서 5명 부둥켜안고 20분 버텼다" 랭크뉴스 2025.03.23
47925 [속보] 충북 옥천 산불 영동으로 확산…재난대응 1단계 랭크뉴스 2025.03.23
47924 계엄 직후로 돌아간 경제심리… “추경으로 돌파구 마련해야” 랭크뉴스 2025.03.23
47923 충북 옥천서도 산불…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차단 랭크뉴스 2025.03.23
47922 미 그랜드캐니언 여행 간 한국인 가족 3명 열흘째 실종···현지 경찰 수색 랭크뉴스 2025.03.23
47921 "대학생 때 성형했는데…얼굴 안 움직여" 법원, 병원에 5600만원 배상 판결 랭크뉴스 2025.03.23
47920 유발 하라리 만난 이재명, 'K엔비디아' 언급하며 "공산주의자로 비난 받아" 랭크뉴스 2025.03.23
47919 내일 한덕수 헌재 선고, ‘윤석열 계엄 위법성’ 판단 도출 유력 랭크뉴스 2025.03.23
47918 [단독]“임대료 깎아달라”는 홈플러스 요구에 부동산 펀드들 ‘패닉’ 랭크뉴스 2025.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