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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0일) MBC가 계엄발표를 KBS가 사전인지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KBS는 사실무근이라고 거듭 밝혔습니다.

또 허위사실을 확인도 없이 보도한 MBC를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습니다.

KBS는 해당 보도가 공영방송의 신뢰성과 공정성을 크게 훼손할 수 있는 만큼, 이번 사안을 중대하게 보고 강경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김혜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MBC 뉴스데스크/어제 : "KBS 수뇌부가 계엄 관련해 미리 언질을 받았다는 의혹이 이미 불거졌는데…"]

KBS는 MBC가 제기한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근거로 KBS는 12·3 계엄 당일 뉴스특보 편성기록을 제시했습니다.

계엄 당일 KBS, MBC 등이 참여한 언론사 단체 채팅방에서 정부 발표 생중계 공지를 받은 건 밤 9시 18분, 밤 10시 17분 보도본부는 편성본부에 특보 편성을 요청했습니다.

이어 4분 뒤인 밤 10시 21분 편성이 결정됐고, 결정 2분 만에 대통령 담화가 송출됐습니다.

같은 시각, 다른 방송사 2곳도 대통령 담화를 생중계하기 시작했습니다.

미리 알고 계엄 담화 방송을 준비했다면 나올 수 없는 시간표입니다.

[MBC 뉴스데스크/어제 : "평소처럼 오후 6시쯤 퇴근했던 최재현 당시 KBS 보도국장이 밤 9시 뉴스 시작 직전, 급히 회사로 돌아왔습니다. 안보 관련이라는 말도 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KBS는 최재현 당시 보도국장은 보통 9시 뉴스가 끝날 때까지 회사에 머무는 경우가 많았고, 외부 약속이 끝나면 9시 뉴스 시작 전 회사로 돌아오곤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밤늦게 긴급 발표를 한다면 북한 관련 사안이 아닐까 추측하고 있었을 뿐, 안보 관련이라고 확정적으로 언급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MBC는 보도국장의 당일 동선을 계엄 사전 언질의 핵심 근거처럼 보도하면서도, 보도의 기본 원칙인 당사자 사실확인을 하지 않았다고 KBS는 지적했습니다.

KBS는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보고 있는 만큼, 언론중재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촬영기자:정준희/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박미주/화면출처:MBC 뉴스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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