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규제지역 거래량 1800건 달해
"서울시 자치구 실정 외면" 비판
집값 급락···시장서도 혼란 가중
21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한 공인중개업소에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면적 84㎡의 매물이 50억 원으로 게시돼 있다. 오승현 기자

[서울경제]

서울 강남·서초·송파·용산구 전체 아파트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이 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거래 허가 공무원은 각 구별로 두 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부·서울시가 충분한 대비 없이 전례 없는 규모의 토허구역 지정을 단행해 현장의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21일 강남·서초·송파·용산구에 따르면 현재 토지거래허가 업무 담당 직원은 팀장을 제외하고 각 2명이다. 이들은 토지거래허가 신청이 들어왔을 때 매수자의 주택 취득 사유 등을 보고 2년 실거주 의무를 이행할 수 있는지를 심사해야 한다. 일정 기간 후 매수자가 실제로 살고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일선에서는 현재 인력으로 모든 아파트 거래를 심사 및 관리하기에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4개 구의 아파트 한 달 평균 거래량은 강남구 558건, 서초구 691건, 송파구 471건, 용산구 107건 등으로 집계됐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토허구역 지정 이후 거래량이 줄겠지만 구 전체가 토허구역이 된 것은 처음이어서 현재 인력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며 “정부와 서울시가 자치구 실정을 외면한 채 일방적으로 강행했다”고 전했다.

각 구는 인력 충원을 검토하고 허가 기준을 손보는 등 대응에 나섰다. 서초구는 그동안 유주택자가 토허구역 대상 아파트를 매수할 경우 기존 주택 매도계약서를 제출해야 거래를 허가했다. 하지만 24일부터 기존 주택에 대한 처분계획서만 내면 허가해주기로 했다.

시장에서도 급매 위주로 하락 거래가 잇따르며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일선 중개업소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84㎡가 20일 시세보다 9억 원 낮은 54억 원에 거래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712 "헌법보다 위에 있다"... 尹 지지자들 외치는 '국민저항권'이 뭐길래 랭크뉴스 2025.03.23
47711 미국의 '한국=민감국가' 지정 파장... 美 '불신과 우려'는 언제 싹텄나 랭크뉴스 2025.03.23
47710 "이렇게 큰 불 처음"…3배 센 강풍이 경남 산청 다시 불붙였다 랭크뉴스 2025.03.23
47709 [인터뷰] S&P 글로벌 “車 관세 부과 확률 60%… 6개월 내 재조정 가능성” 랭크뉴스 2025.03.23
47708 고인 사생활까지 폭로…“동의 없는 공개·소비 멈춰야” 랭크뉴스 2025.03.23
47707 산청 산불 4명 사망‥특별재난지역 선포 랭크뉴스 2025.03.23
47706 [속보] ‘산불 피해’ 경남 산청군 특별재난지역 선포…4명 사망·4명 중상 랭크뉴스 2025.03.23
47705 연금개혁안 반기 든 유승민 “이재명 속임수에 국힘도 언론도 영합” 비판 랭크뉴스 2025.03.23
47704 말많고 탈많은 배달서비스, 계속되는 ‘봉이 김선달’ 논란[산업이지] 랭크뉴스 2025.03.23
47703 "유재석·박보검·조우진이 힘 보탰다" 전국에 온기 채운 '연탄 나눔' 랭크뉴스 2025.03.23
47702 이번주 의대교육 정상화 '분수령'…의대 절반가량 복귀 데드라인 랭크뉴스 2025.03.23
47701 김수현 리스크까지… 위기의 디즈니+, 또 구독료 ‘반값’ 카드 랭크뉴스 2025.03.23
47700 트럼프 시대 대비…SK하이닉스, 지난해 中장비 최대규모 구매 랭크뉴스 2025.03.23
47699 대형 산불 덮친 경남 산청…정부, 특별재난지역 선포 랭크뉴스 2025.03.23
47698 꺼지지 않는 산청 산불···2명 사망 [현장 화보] 랭크뉴스 2025.03.23
47697 "회당 10만원 심리상담 대신해요"…챗GPT로 위안 얻는 MZ들 랭크뉴스 2025.03.23
47696 경북 의성 산불 이틀째…진화율 한 자릿수 랭크뉴스 2025.03.23
47695 野, 이재명 2심 선고 앞두고 긴장감 고조…'독주체제' 유지될까 랭크뉴스 2025.03.23
47694 '에그플레이션' 美, 세계 각국에 'SOS'…유럽 "자체 수요도 벅차" 이유는 랭크뉴스 2025.03.23
47693 산청 산불 진화율 25%…야간 확산 방지 주력 랭크뉴스 2025.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