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양국 장관 회담 “조속 해결” 합의
내달 발효 전 제외될지는 불투명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에너지부 회의실에서 크리스 라이트(Chris Wright) 미국 에너지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트럼프 행정부 주요 현안인 다양한 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안 장관은 민감국가 및 기타 지정국가 목록에 한국을 포함한 것에 대한 한국 측의 우려를 전달하고, 한미 양국은 절차에 따라 조속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키로 합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한국과 미국 정부가 에너지부(DOE)의 ‘민감국가 및 기타 지정국가 목록(SCL)’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지정 해제까지 시간이 걸려 발효 시점인 다음 달 15일 이전에 목록에서 빠질지는 불투명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방미 중인 안덕근 장관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과 첫 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21일 밝혔다. 안 장관은 민감국가 목록에 한국을 포함한 것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고, 오랜 동맹국으로써 한·미 협력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민감국가 목록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측도 이에 공감하고, 양국이 절차에 따라 조속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민감국가 지정 해제 시기를 예단하기 어렵지만, 최대한의 노력으로 절차 소요기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에너지부는 지난 1월 민감국가 목록에 한국을 추가했다. 민감국가로 지정되면 미국 정부와 진행하는 원자력발전, 인공지능(AI), 양자, 바이오테크 등의 협력 사업에 제동이 걸리게 된다. 한국 정부는 공식 발효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는데도 민감국가 지정 사실조차 몰랐다. DOE 산하 아이다호 국립연구소(INL)에서 발생한 보안 유출 사고 등이 지정 이유라는 점도 뒤늦게 파악했다.

외교 공백 논란과 늑장 대응 비판이 거세자 안 장관은 지난달 26~28일에 이어 3주 만에 미국을 다시 찾았다. 안 장관은 “이번 방미를 통해 민감국가 문제 해결을 위한 양국 의지를 확인하는 성과가 있었다”며 “한·미 에너지 협력 모멘텀을 강화하는 기회였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담을 통해 양국은 액화천연가스(LNG), 전력망, 수소, 소형모듈원자로(SMR)를 포함한 원전 등의 분야에서 에너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당국 간 에너지 정책 대화 및 민·관 합동 에너지 포럼을 정례화할 예정이다. 안 장관은 “긴밀한 협의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에서 강조하는 에너지 정책에서 양국 간 협력 사업, 투자 확대 기회를 발굴하고 글로벌 에너지 시장을 함께 주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3183 트럼프 외교…권력이 존엄을 상실할 때 [세계의 창] 랭크뉴스 2025.03.24
43182 총리·야당 대표에 대통령까지…정국 가를 ‘운명의 한주’ 시작 랭크뉴스 2025.03.24
43181 美, 러-우 후속 회담 앞두고 "실질적 진전 기대" 랭크뉴스 2025.03.24
43180 전국 40곳 동시 산불…축구장 1.1만개 크기 산림 불탔다 랭크뉴스 2025.03.24
43179 비야디 이어 지커…1억원 중국 전기차도 한국 시장 상륙했다 랭크뉴스 2025.03.24
43178 ‘미 서부 여행’ 한국인 여성 3명 실종…“당시 눈폭풍·대형 사고” 랭크뉴스 2025.03.24
43177 檢, 오세훈 소환시점 저울질… “조기대선 고려 없이 속도” 랭크뉴스 2025.03.24
43176 최상목 직무정지 위기에 흔들리는 ‘경제 컨트롤타워’ 랭크뉴스 2025.03.24
43175 ‘尹 탄핵심판 예고편’ 한덕수… 기각 관측 속 재판관 미임명 변수 랭크뉴스 2025.03.24
43174 [현장] 뉴진스, 홍콩 공연서 “법원 판단 존중…잠시 활동 멈출 것” 랭크뉴스 2025.03.24
43173 [사설] 美상의 “韓 기업인 처벌 과도”…옥죄기 멈춰야 기업 활력 살린다 랭크뉴스 2025.03.24
43172 산청, ‘산불’ 특별재난지역 선포…울산·경북·경남은 ‘재난사태’ 랭크뉴스 2025.03.24
43171 한·중·일 외교장관 “경제·통상 3국 협력 강화” 랭크뉴스 2025.03.24
43170 “세탁기는 전부 알고 있었다”…성폭행 혐의 부인하던 남성, 결국 랭크뉴스 2025.03.24
43169 ‘확산하는 불길’ 주택 등 90여 동 불타…천년 고찰도 삼켰다 랭크뉴스 2025.03.24
43168 튀르키예 野대권주자 이마모을루 구금 연장…시장직무도 정지(종합) 랭크뉴스 2025.03.24
43167 김동관, 한화에어로 주식 30억원 산다...유상증자 파장 의식했나 랭크뉴스 2025.03.24
43166 오늘부터 ‘격랑의 한 주’…24일 한덕수, 26일 이재명, 윤석열 선고까지 랭크뉴스 2025.03.24
43165 경찰, '尹 파면 상경' 트랙터 행진 불허 "물리적 충돌 우려" 랭크뉴스 2025.03.24
43164 [시승기] 산 넘고 물 건너도 언제나 편안히…29년만의 한국 첫 렉서스 LX 랭크뉴스 2025.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