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야당 의원 ‘탄핵 촉구’ 회견에 계란 던지고
욕설·몸싸움 잇따라…‘폭행’ 현행범 체포도
경찰, 경비 강화하고 투척 용의자 추적 중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탄핵 반대’ 시위에 나선 여성이 지난 20일 경찰 방호벽 앞에 드러누워 항의하고 있다. 이예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 일정 늦어지며 헌법재판소 인근에 몰려든 ‘탄핵 반대’ 시위대도 과격해지고 있다. 헌재 인근에서 시위대의 폭력 행위가 잇따르면서 경찰도 관련 수사에 나섰다.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헌재 앞에서 기자회견 중이던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탄핵 반대 집회 측에서 날아온 계란에 맞자 경찰은 경비를 강화했다. 그러나 그 뒤로도 시위대의 폭력 행위가 이어졌다. 20일 저녁 기자회견을 위해 헌재를 찾은 이재정 민주당 의원은 탄핵 반대 시위 중이던 60대 남성에게 허벅지를 가격당했다고 밝혔다. 탄핵 반대 시위대의 단식 농성장 인근에서도 한 여성이 폭행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경찰이 경비를 강화하자 시위대는 과격하게 대응하고 있다. 지난 20일 경찰이 헌재 입구 인근 시위대 일부를 지하철 안국역 쪽으로 밀어내자 시위대에서는 항의와 욕설이 쏟아졌다. 한 노인 여성은 경찰 방호벽 앞에 드러누워 “경찰들이 다 썩어빠져서 시민을 밀친다. 건들지 말라”며 소리를 질렀다. 한 남성은 “아까 나 끌어냈지. 관등성명 대봐”라며 경찰에게 달려들었다.

같은 날 저녁 6시쯤에는 헌재 앞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민주당 의원들이 광화문을 향해 이동하자 탄핵 반대 시위대가 경찰 차벽 사이를 비집고 의원들을 향해 돌진하기도 했다. 경찰 여러명이 통제선 앞에서 이들을 몸으로 막아서며 몸싸움이 벌어졌다. 안국역 5번출구 방향 건널목 인근에서도 시위대 수십명이 의원들을 향해 “탄핵 각하” “이재명 구속”을 외쳤다.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20일 경찰이 ‘탄핵 반대’ 시위대를 통제선 밖으로 밀어내고 있다. 이예슬 기자


21일에도 헌재 앞에서 국회의원들의 기자회견과 1인시위가 이어지자 시위대는 소동을 피웠다. 이날 오전부터 헌재 앞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윤석열을 파면하라’는 팻말을,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통령 탄핵 각하’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1인 시위에 나섰다. 민주당 여성위원회가 헌재 앞에서 탄핵 촉구 기자회견을 열자 한 남성이 헌재 앞 도로를 차량으로 여러 차례 이동하며 확성기로 기자회견장을 향해 욕설을 했다. 이에 회견 참가자들이 항의하는 등 소란이 이어졌고 한 시민은 이 남성과 몸싸움을 벌였다.

경찰은 시위대의 폭력 행위와 관련해 수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은 백혜련 의원에게 계란을 던진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 21일 오후 10시30분쯤 이재정 의원 폭행 사건을 접수하고 입건 전 조사에 나섰다. 폭행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된 여성은 서울 성북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종로경찰서는 이 여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804 경북 의성 산불 진화율 2%로 다시 '뚝'…"불길 길어져" 랭크뉴스 2025.03.23
47803 지하철 2호선 신도림역서 탈선… 홍대입구→서울대입구역 운행 중단 랭크뉴스 2025.03.23
47802 '축구장 1천여 개 면적' 피해‥이재민 2천여 명 랭크뉴스 2025.03.23
47801 상호관세 발표 D-10…미국행 산업장관 “대부분 국가 못 피할 듯” 랭크뉴스 2025.03.23
47800 2호선 홍대→서울대입구 운행중단‥까치-신도림 양방향도 한때 멈춰 랭크뉴스 2025.03.23
47799 이미 ‘독약’ 마신 국힘에, 윤석열 탄핵 기각은 최악 시나리오다 랭크뉴스 2025.03.23
47798 "반려견 탑승 불가" 통보받자…화장실 간 미국인 충격 행동 랭크뉴스 2025.03.23
47797 “토허제 확대 앞두고 3억 내려”…해제 뒤 이상거래 17건 랭크뉴스 2025.03.23
47796 ‘폭싹 속았수다’…“경북도청 신도시서 촬영된 거 아세요?” 랭크뉴스 2025.03.23
47795 與 주자들, 사법부 판단 앞두고 ‘숨 고르기’... “언행 조절하며 촉각” 랭크뉴스 2025.03.23
47794 경남 산청 산불 연기·안개 심해 헬기도 못 떠…악조건에도 진압 총력전 랭크뉴스 2025.03.23
47793 여야 3040 의원 8명 공동회견···“국민연금법 개정안, 청년세대에 불공평” 랭크뉴스 2025.03.23
47792 중대본 차장 "산불, 건조한 날씨 속 광범위 급속 확산 위협" 랭크뉴스 2025.03.23
47791 울주 산불 대응 3단계‥주민 80여 명 대피 랭크뉴스 2025.03.23
47790 4명 목숨 앗아간 산청 산불...지리산 입구 연무 가득 랭크뉴스 2025.03.23
47789 "나는 누구?" 물었더니 "두 아들 살인범"…소름돋는 챗GPT 대답 랭크뉴스 2025.03.23
47788 한국인 모녀·자매 3명 그랜드캐니언 여행 중 실종…10일째 연락두절 랭크뉴스 2025.03.23
47787 “최애과자예요” 제니 한 마디에 시총 불어난 ‘이 회사’ 어디 랭크뉴스 2025.03.23
47786 전국 동시다발 대형 산불…축구장 4600개 크기 산림 불탔다 랭크뉴스 2025.03.23
47785 [속보] 서울교통공사 “2호선 까치산역∼신도림역 운행 추가 중지” 랭크뉴스 2025.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