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가 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에서 열린 더본 코리아 상장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받게됐다. 백 대표의 커피 프랜차이즈인 ‘빽다방’이 제품 원산지 허위광고 의혹을 받으면서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국민신문고를 통해 백 대표가 운영하는 빽다방이 신제품을 홍보하며 원산지를 오인하게 했다는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21일 밝혔다.
고발장에 따르면 빽다방은 지난해 1월 SNS에 ‘우리 농산물 우리 빽다방’이라는 문구로 ‘쫀득 고구마빵’을 홍보하면서 또 다른 광고물에서는 ‘중국산 고구마가 일부 포함돼있다’고 기재했다. SNS에 올린 광고물에 중국산 고구마가 포함됐다는 내용을 숨겼다는 것이다. 더본코리아는 “‘우리 농산물’이라는 테마를 활용해 4가지 메뉴를 소개한 바 있다”며 “고구마빵의 경우 일부 수입산 원재료가 사용돼 사전포스터 등에 이를 정확히 안내했다”는 입장이다.
고발인 A씨는 전날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서 “빽다방이 광고에서 ‘중국산’ 표기를 의도적으로 제외한 것”이라며 “단순한 편집상 실수가 아닌 소비자가 국내산 농산물로 제품 원산지를 오인하도록 유도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A씨는 강남구청에도 빽다방에 대한 시정명령과 제조정지를 요구하는 민원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더본코리아의 원산지 표기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백 대표는 최근 더본코리이의 치킨 스테이크 밀키트 ‘빽쿡’의 닭고기 원산지 논란 등 연이은 제품 원산지·원재료 함량 문제로 구설에 올랐다.
이와 관련해 백 대표는 지난 19일 사과문을 내고 “원산지 표기 문제를 포함해 모든 제품의 설명 문구에 대해 철저히 검사하고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상시 감시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