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100% 참여시 162만주 배정···9800억 필요
작년 말 기준 현금 여력 1800억원 그쳐
한화, 이사회 열고 유증 참여 여부 결정
한화 주가도 증자 부담에 12.5% 급락
서울 장교동 한화 본사 전경. 사진 제공=한화

[서울경제]

한화(000880)그룹 방산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3조 6000억 원 규모의 국내 증시 사상 최대 유상증자를 전격 발표하자 그룹 지주사 역할을 해 최대주주인 한화의 참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역대급 호실적에도 투자 재원 확보 수단으로 유상증자를 택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결정에 대한 논란이 커진 상황에서 한화가 불참할 경우 책임론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는 형국이다. 하지만 현금 여력이 충분치 못한 한화가 유상증자에 참여할 대규모 자금을 확보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0일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33.95%의 지분을 보유한 한화가 이번 유상증자에 100% 참여하게 되면 162만 주가량을 배정 받게 된다. 이 경우 한화가 확보해야 하는 자금 규모는 예상 발행가액(60만 5000원) 기준으로 9803억 원에 달한다. 그러나 한화의 현금 보유력은 이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한화가 지난해 말 기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867억 원에 불과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양호한 재무 흐름 및 전망에도 투자 재원 마련 부담을 주주들에게 안겼다는 논란이 시장 충격으로 이어진 가운데 최대주주인 한화가 유상증자에 소극적으로 나설 경우 비판론은 더욱 거세질 수 밖에 없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1조 7000억 원 대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향후 2년간 추가로 6조 원대 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유상증자는 기존 주식 가치를 희석시켜 주주들에게는 악재로 받아들여지며 주가 하락으로 이어진다. 실제 유상증자 발표 직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20일 시간외 시장에서 하한가까지 밀린 데 이어 21일 13%나 떨어졌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유상증자로 한화에어로의 주당순이익(EPS)이 13%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화는 이사회를 열고 한화에어로 유상증자 참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화의 현금성 자산을 고려할때 유상증자 참여를 결정하면 대규모 자금 조달이 불가피하다. 다만 한화가 신규 자금을 유치할 여유가 넉넉한 편은 아니다. 지난해 말 기준 미상환 회사채 잔액이 1조 1768억 원에 이르기 때문이다. 한화는 이 같은 부담에 이날 주가가 12.5% 하락한 4만1550원에 마감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069 [속보] 국가유산청 "국가유산 재난 위기 경보 '심각' 발령" 랭크뉴스 2025.03.25
44068 전한길 자살 못 하게 잡은 절친 “쓰레기…잘못 말해주는 게 친구니까” 랭크뉴스 2025.03.25
44067 안동시 "주민 전체 대피명령"‥청송도 대피 랭크뉴스 2025.03.25
44066 의성 산불, 강풍에 청송·주왕산국립공원·영양·영덕까지 확산 랭크뉴스 2025.03.25
44065 김상욱, 尹 복귀하면 2차 계엄?‥"살기 위해 충분히 가능" [포커스] 랭크뉴스 2025.03.25
44064 의성 '괴물산불' 강풍타고 청송 주왕산국립공원·영양·영덕까지 랭크뉴스 2025.03.25
44063 집에서 가야시대 유물이 와르르…유적 발굴하며 30여년간 유물 빼돌렸다 덜미 랭크뉴스 2025.03.25
44062 의상대사가 세운 '천년고찰 고운사', 의성 산불에 모두 불에 타 랭크뉴스 2025.03.25
44061 전한길에게 '쓰레기'라고 욕한 절친 "내 장례식에 오지 마라" 랭크뉴스 2025.03.25
44060 서울의대도 “27일 이후론 돌이킬 수 없다” 통첩 랭크뉴스 2025.03.25
44059 "이번엔 무죄" 뒤집기 외친 野, 유죄 나면 '어대명' 버틸 수 있을까 랭크뉴스 2025.03.25
44058 [속보] 국가유산청 "전국에 국가유산 재난 국가위기 경보 '심각' 발령" 랭크뉴스 2025.03.25
44057 ‘천경자 미인도는 진짜’라던 검찰, 수사기록엔 “감정인 9명 중 4명만 진작 의견” 랭크뉴스 2025.03.25
44056 [속보]‘천년 사찰’ 의성 고운사 산불로 전소…‘미스터 션샤인’ 촬영지 만휴정도 소실 추정 랭크뉴스 2025.03.25
44055 [속보] 경북 청송군 주왕산국립공원까지 산불 번져 랭크뉴스 2025.03.25
44054 초속 20m 강풍에 진화율 역주행… “비 오기만 바라야 하나” 랭크뉴스 2025.03.25
44053 [단독] 30대 가장 싱크홀 비극…"주7일 일" 배달 부업 뛰다 참변 랭크뉴스 2025.03.25
44052 日법원, ‘고액 헌금 문제’ 통일교에 해산 명령 랭크뉴스 2025.03.25
44051 [속보] 의성 산불, 영덕까지 확산… 주민대피 랭크뉴스 2025.03.25
44050 한강 "윤석열 파면은 보편가치 지키는 일" 작가 414명 한 줄 성명 랭크뉴스 2025.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