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일 용리단길서 경호처 직원간 다툼
후배가 선배 폭행 중 목격한 행인 신고
현장 이탈 제지하던 경찰관 얼굴 가격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이 집행된 1월 1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경호처 관계자들이 정문을 지키고 있다. 류기찬 인턴기자


대통령경호처 소속 직원 2명이 만취 상태로 서로 다투다가 행인 신고로 출동한 경찰관까지 폭행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성훈 경호처 차장이 윤석열 대통령 석방 뒤 '공직기강 확립'을 주문한 지 사흘 만에 발생한 일이다.

21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전날 밤 경호처 경비안전본부 소속 6급 경호관 A(35)씨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해 조사했다
. A씨는 또다른 경호처 직원 B(41)씨와 주취 상태에서 다투던 중,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의 얼굴을 폭행한 혐의
를 받고 있다.

A씨는 20일 밤 10시쯤 용산구 삼각지역 부근 '용리단길' 노상에서 경호처 선배 B씨를 폭행했다. 주위엔 행인들도 여럿 있었다. 경찰은 밤 10시 30분쯤 "남성 두 명이 싸우고 있는데, 한 사람이 피를 많이 흘린다"는 목격자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해 상황 파악을 시도했다. A씨가 현장을 벗어나려고 하자 출동한 경찰관이 이를 막아섰고, A씨는 해당 경찰관의 안면부에 주먹을 여러 차례 휘둘렀다. 경찰관은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지만 조사가 불가능할 정도로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에게 맞아 얼굴이 피범벅이 됐던 B씨는 A씨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으며, 부상 정도가 심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

앞서 경호처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복무 기강 확립을 주문했지만, 사흘 만에 주취 폭행 사고
가 발생했다. 김성훈 차장은 윤 대통령이 구속취소로 석방된 뒤 17일 현안점검회의를 열고 탄핵심판 선고를 앞둔 상황을 거론하며 "공직기강이 필요한 시기"라며 내부 분위기를 잡았다. 이번 사건은 공교롭게도 김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이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저지(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전날 밤에 벌어졌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173 안동 全 시민에 대피령…청송군서 60대 여성 불에 타 숨져 랭크뉴스 2025.03.25
44172 인도, 삼성전자에 9000억원 세금·과징금 부과… 관세 회피 혐의 랭크뉴스 2025.03.25
44171 美 3월 소비자신뢰지수 7.2p↓… 소비자심리 12년만에 최악 랭크뉴스 2025.03.25
44170 한덕수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 없도록 모든 기관 총력 대응하라" 랭크뉴스 2025.03.25
44169 외교부, 심우정 딸 특혜채용 아니라면서 ‘의혹 키우는 해명’ 랭크뉴스 2025.03.25
44168 도심 한복판 '땅 꺼짐' 실종자 숨진 채 발견‥경찰 내사 착수 랭크뉴스 2025.03.25
44167 경북 북동부로 번지는 산불…재소자 3500명 이감, 경찰 '갑호비상' 랭크뉴스 2025.03.25
44166 한투증권, 내부거래 매출로 오인…사업보고서 5년치 일괄 수정 랭크뉴스 2025.03.25
44165 밍글스 5위·온지음 10위... 아시아 최고 레스토랑 50곳 중 韓 4곳 랭크뉴스 2025.03.25
44164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별세…30년간 삼성 TV 개발, 품질 혁신으로 ‘글로벌 선두’ 주역 랭크뉴스 2025.03.25
44163 삼성바이오·셀트리온 평균 급여 1억원 돌파 …제약·바이오 업계 최초 랭크뉴스 2025.03.25
44162 의성 산불 빠르게 확산, 영덕 전 군민 대피…포항에서도 주민 대피 랭크뉴스 2025.03.25
44161 심우정 검찰총장 딸 ‘아빠찬스’ 의혹…야당 “검찰, 철저히 수사하라” 공세 랭크뉴스 2025.03.25
44160 美 1월 주요도시 주택가격 전년대비 4.7%↑…남부 선벨트는 '둔화' 랭크뉴스 2025.03.25
44159 탄핵 선고 4월 넘어가나…재판관 임명·퇴임 변수 랭크뉴스 2025.03.25
44158 고개숙인 홍명보 "오만·요르단과 비긴 것은 내 책임, 팬들께 죄송" 랭크뉴스 2025.03.25
44157 "목요일 비 예보" 하늘만 보게되는 '괴물 산불'…강수량 보니 랭크뉴스 2025.03.25
44156 일본 법원, ‘고액 헌금’ 통일교에 해산 명령···“유례없는 피해” 랭크뉴스 2025.03.25
44155 이러다 월드컵 못간다…홍명보호, 요르단과도 1-1 무승부 굴욕 랭크뉴스 2025.03.25
44154 트랙터에 막힌 남태령 고개…퇴근길 시민들 "정치 싸움 도 넘었다" 랭크뉴스 2025.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