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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측 변호인인 석동현 변호사가 지난달 20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10차 변론기일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대통령 국민대리인단의 단장 자리를 맡은 석동현 변호사가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헌법재판소 앞에서 윤 대통령 파면 촉구 기자회견을 하다 날계란을 맞은 사건을 두고 “명백히 자작극이거나 99% 유도극”이라고 말했다.

석 변호사는 21일 자신의 SNS에 “그 일(날계란 투척)을 두고 탄핵 반대 인파를 해산시키기 위한 민주당 의원들의 자작극이냐 아니냐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며 “나도 명백히 자작극이거나 99% 유도극이라 본다”고 적었다.

석 변호사는 야당 의원들이 헌재 앞에서 윤 대통령 파면 촉구 회견을 한 것이 일종의 테러 유도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는 SNS에 “탄핵 반대 외치는 수백명 시민들 앞에 불쑥 나타나 탄핵하라고 외치면 ‘내얼굴에 침을 뱉거나 뺨이라도 때리라’는 유도와 다를 게 뭔가”라며 “반대 진영 쪽 시민들이 모여 있을 경우라면 욕설이나 계란은 물론 돌팔매질까지 각오해야 하는 일”이라고 썼다.

석 변호사는 윤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이후부터 대중들을 상대로 한 장외 여론전에 가장 앞장섰다. 지난 1월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모인 윤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A4용지 한장 분량의 대통령 메시지를 전하며 “지금은 전쟁이다.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이 전쟁에 여러분이 전사”라며 “더 큰 힘이 필요하다. 바로 여론전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석 변호사는 SNS에 게시글에서 “국회의원이랍시고 잽싸게 경찰 찾아가서 범인 찾으라고 난리치는 꼴이라니 적반하장이 따로 없고 경박한 사고 수준에 한숨이 나온다”라고 덧붙였다.

백 의원은 지난 20일 아침 이건태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헌재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신속한 파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다 건너편 인도에서 날아온 날계란을 얼굴에 맞았다. 경찰은 현장에서 용의자를 놓쳐 현재 추적하고 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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