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연합뉴스

[서울경제]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얼굴을 합성한 딥페이크 영상 제작자가 “경찰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광주경찰청은 딥페이크 영상을 제작한 유튜브 채널 운영자 2명에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수사 중이다. 이들은 지난달 15일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탄핵촉구 집회 인근에서 해당 영상을 송출한 혐의를 받는다.

영상에는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수영복을 입고 침대에 누워 술을 마시는 모습 등이 제작돼 담겼다. 영상은 유튜브에도 게시됐지만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접속 차단을 의결해 지금은 국내에서 시청이 불가능하다. 논란이 커지자 탄핵촉구 집회 측은 “집회에 초청받지 못한 이들이 본무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무단으로 영상을 재생했다”고 선을 그었다. 정식 집회와 무관한 개인의 위법 행위였다는 설명이다.

경찰은 피의자 2명 중 한 명이 해외에 거주하는 사실을 파악했다. 노르웨이에 체류하는 것으로 특정된 배모씨다. 배씨는 최근 한 온라인 매체에 입장을 보내 "나는 노르웨이 시민이고 노르웨이 법을 따르는 사람"이라며 "해외 거주 중이라 출석이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현지에서 수학교사로 재직 중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해외에선 트럼프와 멜라니아 트럼프의 속옷 차림, 딥페이크 비키니 풍자 영상 등이 법적 제재없이 유튜브에서 재생된다"며 "국민 견제가 필요한 권력자를 상대로 한 딥페이크 풍자가 합법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노르웨이 현지 언론도 관련 보도를 내고 있다. 노르웨이 일간지 VG는 지난달 26일 ‘한국 대통령에 의해 고발된 노르웨이 아버지’ 기사를 내고 배씨를 “노르웨이 동부에 거주하며 아내와 세 자녀와 함께 평범한 가정 생활을 즐기고 있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노르웨이 방송사 TV2도 이달 2일 “(배씨는) 수감될 위험으로 한국으로 돌아가지 못하지만 자신이 한 일에 후회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노르웨이 언론은 관련 기사에서 윤 대통령 부부의 딥페이크 영상을 캡처해 그대로 노출했다.

배씨 주장과 달리 외국에서도 딥페이크 영상은 대부분 불법으로 규정돼, 처벌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외설적인 내용이 포함된 경우 공인 여부와 무관하게 피해자 인권이 중시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디지털서비스법’을 제정해 플랫폼에 불법 영상 삭제·감독 의무를 부과해 놨고 영국은 ‘성범죄법’에 따라 특정인에 모욕을 줄 의도로 딥페이크 영상을 제작, 유통하는 행위를 범죄로 규정했다. 미국 역시 초창기엔 선거 관련 가짜 영상 규제에 집중했으나, 텍사스주에서 악의적인 영상을 유포하는 자를 처벌하는 등 관련 입법이 확산되고 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732 중독의 시대, 브레이크가 필요하다 [건강한겨레] 랭크뉴스 2025.03.23
47731 美 그랜드캐니언 여행 한국인 여성 3명 실종…10일째 연락 두절(종합) 랭크뉴스 2025.03.23
47730 서울 아파트 한 채만 있어도 '벼락 상속자'…월급쟁이가 상속세 공부하는 이유[내돈내산] 랭크뉴스 2025.03.23
47729 "윤 안 돌아오면 내전" 선동에 여당도 "전쟁" 랭크뉴스 2025.03.23
47728 "레저세 아끼려는 마사회 꼼수"…영천경마장 '보이콧' 무슨 일 랭크뉴스 2025.03.23
47727 "폭력 수위 높아지는데‥헌재, 결론 내려야" 랭크뉴스 2025.03.23
47726 [삶] "부모·교사 대규모로 본인 모르게 아동학대 블랙리스트에 올라" 랭크뉴스 2025.03.23
47725 대한항공·아시아나 합치면 3.5조…마일리지 통합 논란 왜 랭크뉴스 2025.03.23
47724 “묘지 정리하던 중 불 냈다”…실화자, 의성 산불 119 신고 랭크뉴스 2025.03.23
47723 [속보] 경남 김해 산불, '2단계' 발령…의성군 진화율 4.8% 머물러 랭크뉴스 2025.03.23
47722 의성 산불 이틀째, 진화율 4.8%…일출시각에 헬기 50대 투입 랭크뉴스 2025.03.23
47721 이틀째 접어든 의성 산불 현장에 헬기 50여대 투입, 진화 총력 랭크뉴스 2025.03.23
47720 [속보] 경남 김해시 산불, '2단계' 발령…의성군 진화율은 4.8% 머물러 랭크뉴스 2025.03.23
47719 막 오른 '사법 위크'…韓 24일 李 26일 尹은 28일? [안현덕의 LawStory] 랭크뉴스 2025.03.23
47718 [속보]경북 의성 산불 ‘심상치 않다’···진화율 4.8%에 헬기 50대 투입 랭크뉴스 2025.03.23
47717 미국 그랜드 캐니언 여행 한국인 여성 3명 실종…수색중 랭크뉴스 2025.03.23
47716 샤넬·구찌·디올도 빠졌다... 百 명품 15개 중 11개 역성장 랭크뉴스 2025.03.23
47715 “진화율 4.8%…의성 산불 잡기 위해 헬기 50여대 투입” 랭크뉴스 2025.03.23
47714 산청 산불 진화율 25%…헬기 투입 진화 ‘본격화’ 랭크뉴스 2025.03.23
47713 [속보] 경남 김해시 한림면 산불…산림청 산불 2단계 발령 랭크뉴스 2025.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