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어제 오후 헌법재판소 인근의 한 거리.

경찰관들 뒤쪽으로 빨간 모자를 쓰거나 성조기, 카메라를 든 한 무리의 장년 남녀들이 소리를 지릅니다.

경찰이 막아선 맞은편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이 흰색 마스크를 쓴 남성에게 폭행당했다며 "현행범으로 체포하라"고 요청합니다.

[이재정/더불어민주당 의원]
"잠깐만요! 발로 찼어요. 현행범 체포하세요. 자, 경찰 데려와!"

소란이 커지자, 윤 대통령 지지자로 추정되는 다른 여성들도 다가와 목소리를 높입니다.

[이재정/더불어민주당 의원]
<빨갱이래요. 빨갱이래요.>
"체포하세요. 신원 확인하세요. 저희 고발합니다."

이 의원은 "경찰이 있는데도 폭행을 서슴지 않는데, 앞으로 얼마나 더 위험한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서울 종로경찰서는 어젯밤 10시 30분쯤 이 의원을 폭행한 60대 남성 A씨에 대한 사건을 접수해 입건 전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어제저녁 6시 10분쯤 헌법재판소 앞 길거리에서 이재정 의원의 오른쪽 허벅지를 발로 찬 폭행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어제 아침 민주당 백혜련 의원에게 달걀을 던진 용의자도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사실관계를 정확히 확인하고, 신속히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이 두 사건을 '정치테러'로 규정하고 엄정한 단죄를 요청한 상황.

반면 윤 대통령의 변호인인 석동현 변호사는 이같은 폭력 사태에 대해 "바보가 아니라면 충분히 예상되는 일"이라며 "명백히 자작극이거나 99% 유도극"이라고 오히려 야당을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헌재 앞에서 큰소리로 자기 목소리를 낸다는 건, 당연히 욕설이나 계란은 물론 돌팔매질까지 각오해야 하는 일"이었다는 억지성 논리를 폈습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도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결코 과격한 행동을 하실 분들이 아니"라며 "일각에선 민주당의 자작극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고 강변했습니다.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2979 부동산 자산 '30억'은 있어야 상위 1%… 5년 새 5억 이상 '껑충' 랭크뉴스 2025.03.23
42978 “30억원 정도는 있어야” 부동산 부자 상위 1% 기준 5억원 넘게 상승 랭크뉴스 2025.03.23
42977 미국 여행 중 사라진 한국인 모녀…마지막 GPS 신호는 ‘이곳’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3.23
42976 울주 산불 재확산…5개 마을 주민 791명 추가 대피령 랭크뉴스 2025.03.23
42975 1996년 동두천 산불 이후 29년 만에 진화대원 4명 사망 랭크뉴스 2025.03.23
42974 고려대 의대 학생단체, 복학 신청 학생 압박 의혹 랭크뉴스 2025.03.23
42973 대형 산불에 전국노래자랑 방영 취소···촬영지 울주군엔 4개 마을 대피령 랭크뉴스 2025.03.23
42972 배달 시간 맞추려다 신호 위반해 사망… 법원 "업무상 재해" 랭크뉴스 2025.03.23
42971 “너네도 동의하지?” 트럼프, 학생들 앉혀놓고 “교육부 해체!”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3.23
42970 보험설계사 97명, 사회초년생에 1400억원대 ‘폰지사기’ 랭크뉴스 2025.03.23
42969 김해공항 청사에 택시 돌진… 70대 기사 사망, 승객 중상 랭크뉴스 2025.03.23
42968 한동훈 "연금개혁안, 86세대만 꿀 빤다" 랭크뉴스 2025.03.23
42967 [속보] 권성동, 민주당 '천막당사' 정조준 "장외집회 중단, 재난 극복 집중" 랭크뉴스 2025.03.23
42966 “울화통 터지는데 못 끊겠어”…고자극 일반인 예능 인기 랭크뉴스 2025.03.23
42965 [단독]‘헌재소장 살인예고’ 극우 유튜버, 경찰에 체포됐지만 검찰이 풀어줘 랭크뉴스 2025.03.23
42964 “밤새 새빨간 하늘…우야꼬, 그런 산불은 평생 처음 봤다” 랭크뉴스 2025.03.23
42963 한동훈 “연금개혁, 86세대 꿀 빨고 청년세대는 독박” 랭크뉴스 2025.03.23
42962 “밤새 새빨간 하늘…우야꼬, 평생 그런 산불은 처음 봤다” 랭크뉴스 2025.03.23
42961 공무원 연가 사용 늘어 1인당 16.6일…초과근무는 줄어 랭크뉴스 2025.03.23
42960 [속보] 권성동, 민주당 '천막당사' 저격 "재난 극복 집중해야" 랭크뉴스 2025.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