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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계열사 21곳 매출 조사
'10조 클럽' 7곳 이름 올려
7개 계열사 10% 이상 성장
22일 그룹 창립기념일 행사 없어

[서울경제]

올해 창립 87주년을 맞은 삼성그룹이 지난해 400조원 안팎의 매출을 올리며 역대 2위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22일 그룹 창립일은 별다른 행사 없이 조용히 보낼 예정이다.

21일 한국CXO연구소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 등 주요 삼성 계열사 21곳의 지난해 매출은 388조 원으로 집계됐다. 아직 공시되지 않은 40여 곳 계열사를 더하면 그룹 전체 매출 규모는 397조∼402조 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사 대상 기업은 지난해 5월 공정거래위원회에 보고된 60여곳의 삼성 계열사 중 감사보고서와 사업보고서 등을 통해 매출 확인이 가능한 21곳이다. 매출은 별도(개별) 재무제표 기준이다.

이는 지난 2022년(418조 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는 별도 기준 매출 209조 원으로 200조원대 매출을 회복했고 2022년(211조 원)에 근접했다. 지난해 기준 매출 10조 원을 넘긴 계열사는 삼성전자를 포함해 삼성생명(032830)(27조 174억 원), 삼성디스플레이(25조 4014억 원), 삼성물산(028260)(22조 9132억 원), 삼성화재(000810)(21조 9664억 원), 삼성SDI(006400)(16조 978억 원), 삼성증권(016360)(12조 9366억 원) 등 7곳이다.

매출 1조 원 이상 계열사 가운데 7개사는 매출이 전년대비 10% 뛰어올랐다. 삼성중공업이 7조 9072억 원에서 9조 8674억 원으로 24.8% 증가했고 삼성전자(22.7%)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9%), 호텔신라(008770)(18.1%), 삼성웰스토리(11.9%), 삼성전기(009150)(11.8%), 제일기획(030000)(11.6%) 등도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삼성그룹 창립기념일은 원래 그룹의 모태인 삼성상회가 세워진 3월 1일이었지만 1987년 3월 22일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이 총수에 오른 뒤 ‘제2의 창업’을 선언하면서 이날을 창립기념일로 삼았다. 다만 2017년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삼성물산(상사부문)의 설립일로 의미가 축소돼 별다른 행사를 하지 않으며 올해도 마찬가지다.

그룹 창립기념일과 별개로 삼성전자는 매년 11월 1일 수원사업장에서 대표이사 등 임직원이 모여 창립 기념 행사를 하고 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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