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정문에 세워진 경찰 버스 앞에서 경찰들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갤럽 정례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58%, 반대한다는 36%로 나타났다. 중도층 탄핵 찬성률은 64%였다.
갤럽은 18∼20일 전국 만 18살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례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 13.1%, 휴대전화 가상번호 전화 인터뷰)결과를 21일 공개했다.
윤 대통령 탄핵 찬반 응답 비율은 1월 중순 이후 굳어진 상황이다. 찬성 57∼60%, 반대 34∼37% 범위에서 오르내리는 수준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찬반 의견 차이가 확실히 드러난다. 갤럽은 “20~50대에서는 10명 중 6∼7명이 탄핵에 찬성하고, 60대에서는 찬성(49%)과 반대(46%)가 비등하다. 70대 이상은 찬성 34%, 반대 59%”라고 했다. 중도층만 떼어 놓고 보면 찬성 64%, 반대 26%였다.
전날 나온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정례 전국지표조사에서도 탄핵 찬성 60%, 탄핵 반대 35%로 나타났다.
갤럽 조사에서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정권 교체(야당 후보 당선)가 좋다는 응답은 51%, 정권 유지(여당 후보 당선) 응답은 39%였다. 대선 승부처인 중도층에서는 정권 교체(57%)와 정권 유지(29%) 응답 차이가 2배 가까이 벌어졌다.
갤럽은 매주 자유응답 방식으로 장래 대통령감 선호도를 조사한다. 이번 조사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36%,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9%, 오세훈 서울시장·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각 4%, 홍준표 대구시장 3%,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1% 순으로 나타났다.
갤럽은 “이재명 선호도는 4개월째 30%를 웃돌며, 이번 주 36%는 최고치(지난해 12월 37%)에 가깝다”고 했다. 이어 “현 정부 출범 후 여권에서 가장 주목받아온 한동훈은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던 작년 3월 선호도 24%에 달했으나, 총선 후 줄곧 10%대에 머물다 탄핵안 가결·당대표 사퇴 후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다”고 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장관 취임 직후인 지난해 9월, 8년여 만에 장래 정치 지도자로 언급됐다. 다만 설 직후인 2월11∼13일 조사에서 12%를 찍은 것이 최고치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0%, 국민의힘 36%, 조국혁신당 3%, 개혁신당 1%였다.
여론조사 결과의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