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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악 '에그플레이션' 해결 위한 대책
튀르키예·브라질 이어 韓서도 공급받기로
13일 미국 콜로라도주 셰리든의 한 코스트코 매장에 1인당 계란 구매 수량이 제한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셰리든=AP 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한국산 달걀 수입량을 늘리겠다는 방침을 공개했다.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에 따른 달걀 가격 폭등·품귀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최근 미국은 달걀값이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는 등
최악의 '에그플레이션(계란을 뜻하는 'egg'와 물가상승을 의미하는 'inflation'의 합성어)'
을 겪고 있는 상태다.

20일(현지시간) 영국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룩 롤린스 미국 농무부 장관은 이날 업계 단체, 기자들과의 통화에서
미국이 한국에서 더 많은 달걀을 수입하기 시작할 것
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은 튀르키예, 브라질과 함께 향후 미국이 달걀 수입을 늘리는 주요 국가가 됐다.

미국에서는 최근 2, 3년 동안 조류인플루엔자로 산란계가 급속히 줄어들었다. 2022년 이후 살처분 등으로 1억6,600만 마리가 죽었을 정도다. 이에 따라 달걀 공급이 부족해졌고, 지난 몇 달간 계란값은 계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2월 기준 A등급 달걀 12개의 평균 소매 가격은 5.9달러(약 8,600원)에 달했다. 대도시 일부 소매점에선
달걀 12개 가격이 10달러를 넘는 경우
도 있다. 치솟은 계란값은 최근 폭발적인 물가 상승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에그플레이션 해결을 위해 미국 정부는 해외에서 달걀 수입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다만 미국이 한국산 달걀을 언제부터, 얼마나 수입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고 않았다. 앞서 롤린스 장관은 지난달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에서 "달걀 가격을 안정화하기 위해 조류인플루엔자 퇴치 등에 최대 10억 달러(약 1조4,700억 원)를 투입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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