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목표 주가 줄줄이 하향
한화 주가도 10% 넘게 빠져
한화 주가도 10% 넘게 빠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이 UAE 아부다비에서 개최되는 국제방산전시회(IDEX) 2025에 참가해 마련한 부스전경. 사진제공=한화
[서울경제]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역대 최대인 3조 6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장중 12% 넘게 하락하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63만 1000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12.60% 하락하고 있다. 장중 한때 13% 넘게 하락했다. 한화 주가도 9.68% 내린 4만 2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60만 5000원(할인율 15%)에서 595만 500주(증자 비율 13.05%) 신주 발행으로 3조 6000억 원을 조달하기로 했다. 조달 재원은 해외방산 투자 1조 6000억 원, 국내 방산 설비투자(CAPEX) 9000억 원, 해외조선 투자 8000억 원, 무인기 엔진 3000억 원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증 계획 발표에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내리고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조정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다른 자본조달 방식을 놔두고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배경이 납득되지 않는 평가가 나온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른 자본조달 방식은 불가했는지 의문”이라며 “주가 회복을 위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거나 못한 해외방산조선 투자 내용을 업데이트하고 평가받아야 하지만 공개하기 어려운 단계의 사업이 많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양형모 DS투자증권 연구원도 “글로벌 탑티어가 되기 위해 글로벌 방산, 조선해양 거점 확충이 필요한 한화그룹의 미래 청사진은 머리론 이해된다”면서도 “매출 성장률을 넘어서는 수주잔고 성장률인데 유상증자를 통한 인수합병(M&A)로 장기 성장 그림을 보여주는 건 투자자 우려를 낳게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