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유럽연합이 대미 보복관세 1단계 시행을 열흘 앞두고, 이를 연기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보복관세 시행 시 와인 등 주류에 관세 폭탄을 매기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한발 물러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파리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유럽연합이 다음 달 1일부터 시행하려던 대미 보복관세 1단계 조치를 연기했습니다.

유럽연합은 우선 다음 달 2일, 미국의 상호 관세 발표 내용을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다음 달 중순까지 미국과 해결책을 찾지 못하면 그때, 지체 없이 보복관세 조치를 시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마로시 셰프초비치/EU 무역·경제안보담당 집행위원 : "이러한 접근 방식을 통해 우리는 미국의 조치에 대해 확고하고 비례적인 대응을 할 수 있습니다."]

당초 EU는 지난 12일,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25% 관세가 발효되자, 두 단계에 걸쳐 미국산 상품에 보복 관세를 매기겠다고 발표했습니다.

EU의 1단계 조치는 버번위스키와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 등 우리 돈 약 12조 원 상당의 상징적 미국산 상품에 최고 50%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것입니다.

이어 2단계 조치는 약 29조 원 규모의 미국 공화당 텃밭 상품을 겨냥해 관세를 매기겠다는 내용입니다.

구체적인 대상 품목은 회원국과 협의를 거쳐 오는 26일까지 확정하기로 했었습니다.

이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단계 조치에 포함된 위스키 관세를 문제 삼으며 와인을 비롯한 모든 EU산 주류에 2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맞섰습니다.

EU가 1단계 보복관세 시행을 불과 열흘 앞두고, 이를 연기한 건 일부 회원국과 와인 등 관련 업계에서 제기한 우려를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한발 물러선 뒤, 미국 측과 추가 협상 시간을 벌려는 의도로도 해석됩니다.

EU 집행위 내부에서는 EU에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보복관세 대상 품목을 신중히 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영상편집:김은주/자료조사:김나영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2914 미래에셋·PS파인 설계사 97명, ‘PS파이낸셜 폰지사기’ 가담… 1406억 모집 랭크뉴스 2025.03.23
42913 경북 의성 산불 이틀째…진화율 30% 랭크뉴스 2025.03.23
42912 민주당 광장 투쟁에 '올인'…"내일부터 광화문에 '천막당사' 가동" 랭크뉴스 2025.03.23
42911 산불로 쑥대밭된 의성군 신월리…“조금만 늦었으면 큰 일날뻔”[현장] 랭크뉴스 2025.03.23
42910 박찬대 "최상목은 썩은 씨감자… 가마니에서 분리해야" 랭크뉴스 2025.03.23
42909 경찰, 부동산 1타 강사 남편 숨지게 한 50대 구속영장 재신청···살인으로 혐의 변경 랭크뉴스 2025.03.23
42908 서울지하철 2호선 탈선 운행중단 구간에 대체버스 투입 랭크뉴스 2025.03.23
42907 ‘직무 정지’ 윤석열의 메시지 “자산 총동원해 산불 진화하라” 랭크뉴스 2025.03.23
42906 산청 산불 진화율 55%…진화 헬기 투입 차질 랭크뉴스 2025.03.23
42905 여야 3040 의원들, 국민연금 개혁안 반대 입장표명 랭크뉴스 2025.03.23
42904 안철수 "이재명, 유무죄 확정 전 대선 출마는 국민 기만...정계 은퇴하라" 랭크뉴스 2025.03.23
42903 [속보] 김동관, 30억 규모 한화에어로 주식 매수…작년 보수 모두 투입 랭크뉴스 2025.03.23
42902 이재용 회장, 中 방문...애플 팀쿡 등 글로벌 CEO 만난다 랭크뉴스 2025.03.23
42901 여·야 "경남 산불 진화대원 사망 애도‥안전에 총력 다해야" 랭크뉴스 2025.03.23
42900 [속보] 2호선 홍대~서울대입구 운행 중단…신도림역서 열차 탈선 랭크뉴스 2025.03.23
42899 尹 “가용 자산 총동원해 산불 진화해야... 이재민 잘 도와야” 랭크뉴스 2025.03.23
42898 홍대~서울대 입구역 중단에 대체 버스 투입한다 랭크뉴스 2025.03.23
42897 ‘금’배추 위에 양배추…한 포기 6000원, 1년 새 50%↑ 랭크뉴스 2025.03.23
42896 산청 산불 진화 중 숨진 4명 검안 '화재 사망'…"역풍에 고립" 랭크뉴스 2025.03.23
42895 2호선 홍대→서울대입구 운행중단…까치산↔신도림도 한때 멈춰(종합2보) 랭크뉴스 2025.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