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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선고 늦어지자 줄줄이 대학 行
수도권, TK 등 돌며 청년 표심 구애
"지지층, 탄핵 반대… 부담 덜한 대학으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오세훈 서울시장,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각각 지난 12일 경북대, 19일 숭실대, 18일 영남대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시, 뉴스1


범여권 잠룡들이 연일 대학가를 찾아 청년층과의 접점을 부쩍 넓히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늦어져
마음이 급하지만, 보수진영 지지층의 성향을 감안하면 조기 대선을 대놓고 준비하기도 어려운
처지다. 그래서
세간의 눈총은 덜하면서도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표심에도 어필할 수 있는 안성맞춤 선택지
로 캠퍼스가 각광받고 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 포문을 열었다. 안 의원은 12일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 경북대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주제로 특강을 했다. 유 전 의원은 12일 연세대 강연을 시작으로 영남대, 인천대 등 대학가를 순회하고 있다. 24일엔 서울대 사회과학대가 주최하는 토크콘서트의 세 번째 연사로 나선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3일과 17일 각각 대전 한밭대와 서울대를 찾았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18일 경북대에 등장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19일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토크콘서트에 참석했다. 같은 날 오세훈 시장은 숭실대로 향했다. 범여권 지지율 1위를 달리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을 제외한 범여권 차기 주자들이 이미 대학가에 얼굴을 내비친 상태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이 각각 17일 서울대, 18일 경북대, 19일 서울대에서 강연하고 있다. 뉴스1, 개혁신당 제공


야권 주자들과 달리 여권 주자들이 강연 정치에 열을 올리는 것은 '2030 무당층' 공략과 동시에 윤 대통령 탄핵심판이라는 복잡한 상황이 얽혀있다. 캐스팅보터인 무당층 비율은 전 연령대 중 20~30대가 가장 높다. 20일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차기 대통령 적합도(17~19일 조사·그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답변을 유보한 무당층은 전 연령대에서 평균 31%인 반면 18~29세는 60%, 30대는 37%에 달했다.

대학 캠퍼스는 갈 길 바쁜 잠룡들의 안식처나 마찬가지다. 젊은 세대와의 만남을 강조하는 만큼, 윤 대통령 탄핵이 인용되기도 전에 '김칫국'부터 마신다는 비판을 피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이동수 청년정치크루 대표는 20일 "
여권 주자들은 지지층 자체가 탄핵에 반대해 섣불리 공약이나 비전을 제시하기 어려운데 우회 루트가 강연이나 책"이라며 "기존 지지자, 당원을 만나는 것보다 청년층을 만나는 것이 부담이 덜한 길
"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대학 강연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대학 강연을 가더라도 어떻게 하느냐에 달린 것이지, 그 자체로 효과를 평가하긴 어렵다"며 "
제대로 준비가 안 돼 있다면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
"고 내다봤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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