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전한길 한국사 강사가 15일 경북 구미시 구미역 앞에서 열린 세이브코리아 주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인 국가비상기도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탄핵 반대 측은 기각 또는 각하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혹시 모를 인용 결정에 따른 ‘플랜B’도 고심하는 분위기다.

탄핵 반대 집회 연설자로 인기를 얻고 있는 전한길씨는 선고 이후엔 우파 언론인으로 활동할 계획이다. 지난달 28일 서울시에 인터넷신문사업 등록을 마쳤다. 제호는 ‘전한길뉴스’, 온라인매체다. 발행인은 본인이다.

전씨는 구독자 129만명의 ‘꽃보다전한길’ 유튜브 채널도 보유 중이다. 5년 전부터 운영하던 한국사 강의 채널인데, 앞으론 보수 색채의 정치 시사 토크쇼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좌파 유튜브 채널인 ‘매불쇼’(구독자 234만)나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구독자 207만명)가 하나의 모델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전씨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20·30세대는 물론 전국민에게 진실을 알리는 게 제 할 일”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임박한 19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건너편에서 탄핵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장진영 기자

탄핵 반대 집회의 구심점은 보수 개신교다. 부산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는 세이브코리아 조직을, 서울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 조직을 각각 이끌고 있다. 주요 집회 장소를 기준으로 손 목사는 ‘여의도파’, 전 목사는 ‘광화문파’로 불린다.

두 목사 공히 탄핵 인용을 전제로 한 조기 대선은 없다는 입장이다. 손 목사는 19일 중앙일보 통화에서 “혹시라도 만일 인용 땐 (3·15 부정 선거에 맞서 일어났던) 4·19 혁명처럼 이 나라를 새롭게 바꿀 수 있는 그런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1일 서울 여의대로에서 세이브코리아가 연 '3·1절 국가비상기도회'에서 손현보 목사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기각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이브코리아 측은 헌재의 결정으로 윤 대통령이 자연인으로 돌아가더라도 윤 대통령을 향한 지지는 변함 없다고 강조한다. 조기 대선이 열리게 되면, ‘윤심’(尹心)이 실린 후보가 국민의힘 경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의미다. 손 목사는 “만약에 탄핵이 인용된다면 국민이 분노해서라도 윤 대통령 마음이 있는 곳의 후보를 지지하지 않겠냐”라며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일은 일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손 목사는 광화문파와의 연대 계획은 없다고 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6일 서울 세종로사거리 인근에서 열린 광화문 주일예배에서 설교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광훈 목사는 탄핵 안이 인용될 경우 시위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전 목사는 지난 17일 경기도 수원시에서 열린 ‘전국총연합 자유마을대회’에서 국민저항위원회를 꾸릴 계획을 밝혔다. 규모는 300명이다. 저항위를 중심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처럼 ‘탄핵무효’ 운동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

전 목사는 “국민저항권이 헌법 위에 있다는 것은 윤 대통령이 가르쳐준 것”이라며 “4·19 혁명처럼 국민저항권을 밀고 나가 국가를 새롭게 조직해야 한다”고 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098 기밀 유출 ‘시그널 단톡방’ 일파만파…트럼프식 ‘공격이 최선의 방어’ 통할까 랭크뉴스 2025.03.27
45097 천둥 칠 땐 환호했지만…의성 산불에 단비, 10분만에 그쳤다 랭크뉴스 2025.03.27
45096 이재명, 옷 휘두른 남성에 ‘봉변’…경찰에 선처 요청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3.27
45095 "'폭싹 속았수다' 재밌게 보던 중 뚝 끊겼다"…그래도 2명 중 1명 '이 요금제' 쓰는 이유 랭크뉴스 2025.03.27
45094 [전문]곽종근 “대통령님, 정녕 의원들을 끄집어내라고 지시한 적 없으십니까” 랭크뉴스 2025.03.27
45093 [단독] 국토부, 4개월 전 명일동 싱크홀 주변서 ‘노면 침하’ 확인 랭크뉴스 2025.03.27
45092 ‘여직원 많아 산불현장 보내기 어렵다’ 울산시장 성차별 발언 랭크뉴스 2025.03.27
45091 3000억 원과 맞바꾼 창업자의 뚝심 [기자의 눈] 랭크뉴스 2025.03.27
45090 이재명 “검찰 국력 낭비” 사실이었다…2심 판결문에 검사 10명 이름 랭크뉴스 2025.03.27
45089 손예진이 244억원에 산 강남 상가 텅 비어… “대출이자 월 5000만원” 랭크뉴스 2025.03.27
45088 우원식 "헌재, 윤석열 탄핵심판 선고 신속히‥한덕수는 마은혁 임명해야" 랭크뉴스 2025.03.27
45087 [속보] 기상청 "28일 오전 3시까지 경북 북부 일부 빗방울 가능성" 랭크뉴스 2025.03.27
45086 안창호, 인권위 특별심사에 "떳떳하다"‥국제기구, '계엄 대응' 등 자료 요청 랭크뉴스 2025.03.27
45085 ‘탄핵 선고일 지정하라’ 민주노총 총파업… “이제 헌재도 심판 대상” 랭크뉴스 2025.03.27
45084 검찰, 이재명 선거법 위반 2심 무죄에 상고…“도저히 수긍 어려워” 랭크뉴스 2025.03.27
45083 의성 산불 엿새 만에 굵은 빗방울 떨어졌지만… 10분 만에 그쳐 랭크뉴스 2025.03.27
45082 한국 산불 제대로 포착한 NASA, 동해는 여전히 ‘일본해’ 표기 랭크뉴스 2025.03.27
45081 서학개미 '원픽' 테슬라…"추가 하락" vs "저가 매수" [인베스팅 인사이트] 랭크뉴스 2025.03.27
45080 “탄핵 선고일 지정하라” 민주노총 총파업에 서울 도심 車 ‘거북이 걸음’ 랭크뉴스 2025.03.27
45079 '최악 산불' 확산 속도 시간당 8.2㎞… 한나절 만에 영덕까지 51㎞ 날아갔다 랭크뉴스 2025.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