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튀르키예 시위
(이스탄불 AFP=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 베식타시 지역에서 대학생 시위대를 경찰들이 막아섰다. 2025.3.21 [email protected]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튀르키예에서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 에크렘 이마모을루(54) 이스탄불시장이 체포된 후폭풍이 20일(현지시간) 이틀째 이어졌다.

로이터, A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이스탄불, 앙카라 등 대도시의 대학가와 광장을 중심으로 수천명이 모여 이마모을루 시장의 체포에 반발하는 시위를 벌였다.

전날 집회·시위를 향후 나흘간 일절 금지한다고 발표했던 치안당국은 이날 주요 대로를 봉쇄하고 물대포 트럭을 배치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이마모을루 시장은 변호인을 통해 게시한 엑스(X·옛 트위터) 메시지에서 "이제 우리가 목소리를 내야 할 때"라며 "국가적으로 악에 맞서자"라고 밝혔다.

이마모을루 시장이 소속된 제1야당 공화인민당(CHP)의 외즈귀르 외젤 대표는 이날 로이터 인터뷰에서 "이마모을루 시장의 대선 출마를 가로막는 것은 야당 지지세를 높여줄 뿐"이라고 말했다.

알리 예를리카야 내무장관은 이마모을루 시장 구금에 대한 도발적 콘텐츠를 소셜미디어에 공유한 혐의로 37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며, 이에 관련된 계정 261개 중 62개가 해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엑스를 통해 밝혔다.

현재 튀르키예에서 엑스,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은 접속이 차단된 상태다.

현지 일간 사바흐는 이날 이마모을루 시장 등 피의자들에 대한 경찰 신문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집권 정의개발당(AKP) 외메르 첼릭 대변인은 CHP가 이마모을루 시장 사건을 정치화하고 있다며 "판결은 정치인들이 아닌 사법부가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튀르키예 경찰은 전날 테러조직으로 지정된 쿠르드족 분리주의 무장단체 쿠르드노동자당(PKK) 등과 협력한 혐의로 이마모을루 시장, 레술 엠라 샤한 시슐리시장, 마히르 폴라트 의회의원 등 CHP 소속 정치인들을 포함해 7명을 체포했다.

튀르키예 검찰은 테러단체 연루, 뇌물수수와 횡령·사기 등 혐의로 이마모을루 시장을 비롯해 총 106명에 대한 구금영장이 발부됐다고 밝혔다.

이마모을루 시장은 작년 3월 지방선거 때 튀르키예 '정치 1번지'로 꼽히는 이스탄불에서 시장 재선에 성공하면서 에르도안 대통령의 22년째 장기 집권에 맞설 최대 라이벌로 발돋움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380 오락가락 정부 지침에 속타는 은행권[혼돈의 부동산③] 랭크뉴스 2025.03.22
47379 "연세대 의대생 절반 복귀 신청"‥엇갈린 의료계 랭크뉴스 2025.03.22
47378 "나눠먹기" VS "공정심사"…전북 '13억 문화단체 지원' 속앓이 왜 랭크뉴스 2025.03.22
47377 “'오쏘공'에 왜 우리까지”…‘부글부글’ 끓는 용산·잠실 민심[혼돈의 부동산②] 랭크뉴스 2025.03.22
47376 의대생 결국 돌아온다…연세대 절반 이상, 고려대도 상당수 복귀 랭크뉴스 2025.03.22
47375 트럼프 돈줄 끊자…서울 북한인권박물관 문 닫을 위기 [뒷北뉴스] 랭크뉴스 2025.03.22
47374 "농심에 인생 걸었다"는 주식농부의 쓴소리 들은 신동원 회장의 반응은 랭크뉴스 2025.03.22
47373 윤석열 대통령 ‘체포 촉구’했던 시위자가 ‘STOP THE STEAL’ 외쳤다고? 랭크뉴스 2025.03.22
47372 경남 산청 산불 이틀째…산림당국 “오늘 중 주불 진화 목표” 랭크뉴스 2025.03.22
47371 "불안불안하더니 후지산 진짜 터질지도"…커지는 공포에 내린 '대응책' 보니 랭크뉴스 2025.03.22
47370 '위헌 못 참아' 탄핵 발의했지만‥표결은 '고심' 랭크뉴스 2025.03.22
47369 3.6兆 한화에어로 깜짝 유상증자에 한화그룹 시총 6兆 증발 [이런국장 저런주식] 랭크뉴스 2025.03.22
47368 [단독]친야 예비역 장성들도 조치하려 했나···여인형 “대통령 퇴진 기자회견 누가 동참했나 찾아봐라” 랭크뉴스 2025.03.22
47367 ‘만취’ 경호처 직원, 경찰 폭행…선임과 몸싸움도 랭크뉴스 2025.03.22
47366 청상아리가 자가용? 상어 타고 다니는 ‘히치하이커’ 문어 랭크뉴스 2025.03.22
47365 국평 호가 55억→50억 '뚝'…토허제 재지정에 잠실 매물 150건 늘어 [집슐랭] 랭크뉴스 2025.03.22
47364 민주노총, 정년 연장 추진 공식화…“퇴직 후 재고용 절대 안 돼” 랭크뉴스 2025.03.22
47363 전국 대체로 맑고 포근…일교차 크고 일부 지역 강풍·건조 주의 랭크뉴스 2025.03.22
47362 "왜 의대생만 특별대우?"··· '의대생 봐주기'에 뿔난 대학생들 랭크뉴스 2025.03.22
47361 ‘한덕수 탄핵 결정’은 윤석열 사건 예고편?···얼마나 닮아있나 랭크뉴스 2025.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