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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원전은 우크라인의 것"
러시아 '중립국 요구'도  일축
도널드 트럼프(왼쪽 사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AFP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모든 원자력발전소는 우크라이나인의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뒤 현재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소유권을 미국에 넘기라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측 압박을 일축한 것이다.

20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와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자포리자 원전 소유권 이양’ 논의에 선을 그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미국 측과 (원전) 소유권을 논의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백악관이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전날 전화통화에서 미국의 자포리자 원전 운영 관련 대화가 오간 사실을 알리면서 “미국의 (우크라이나) 원전 소유는 우크라이나 에너지 인프라를 지원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밝힌 데 따른 반응이었다. 미국이 자포리자 원전 운영에 도움을 주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소유권 자체를 이전하는 건 반대한다는 얘기로 풀이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중립국 유지’ 요구도 일축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단 한 번도 중립국에 관해 논의할 준비가 됐다고 말한 적이 없다"면서 “(중립국 요구는) 종전 제안이 아닌 최후 통첩”이라고 말했다. 러시아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에도 동일한 요구를 했던 점에 비춰보면 사실상 우크라이나를 자국 영향권 아래 놓기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중립국 요구는 우크라이나에 어떤 블록에도 가입하지 말라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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