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법조계 “한덕수 기각돼 복귀하면 국정안정 효과”
윤석열 선고, 28일 유력…다음 주 후반 내려질 듯
윤석열즉각퇴진 사회대걔혁 비상행동이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 서십자각 앞에서 ‘이번주를 넘길수 없다. 주권자의 명령이다’라며 윤석열 즉각 파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용일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 전에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사건을 먼저 선고하기로 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대통령 공백이 장기화하면서 국정이 불안정한 상황을 윤 대통령 선고 전에 해소하겠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 선고일은 한 총리 선고 이후인 다음주 후반이 유력해 보인다.

헌재는 윤 대통령 탄핵 사건을 최우선으로 심리하겠다는 기조와 달리 한 총리 탄핵 사건의 결론을 먼저 내놓기로 했다. 전직 헌법재판관은 20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헌재가 한 총리 탄핵 사건을 기각해서 한 총리를 복귀시켜 국정을 책임지게 하면, 만약 윤 대통령을 파면하더라도 국정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먼저 선고 일정을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사건보다 먼저 변론이 종결된 사건들의 결론을 앞서서 내놓는 게 공정하다는 윤 대통령 쪽의 문제제기를 받아들인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 총리 탄핵 사건은 지난해 12월27일 접수돼 윤 대통령보다 6일 먼저인 지난달 19일에 변론을 마쳤다. 한 총리 사건까지 먼저 처리하면 윤 대통령 탄핵을 위해 헌재가 절차를 서둘렀다는 윤 대통령 쪽과 여권의 공격도 방어할 수 있는 상황이 된다.


윤 대통령 탄핵 사건을 접수한 지 96일째인 20일에도 헌재는 평의를 이어갔다. 세부 쟁점을 두고 재판관들 이견 조율에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보인다. 헌법연구관 출신 법조인은 “헌재는 하나의 소추 사유를 인용했다고 해서 나머지 사유를 판단하지 않고 넘어갈 수 없다”며 “결론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미세한 쟁점이라도 재판관들이 의견을 모으지 못하면 선고가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총리 사건 선고기일이 오는 24일로 잡히면서 윤 대통령 사건은 다음주 후반부로 밀리는 분위기다. 윤 대통령 사건 결정문 작업은 세밀하고 방대한 조정이 필요한 작업이어서 한 총리 선고일 다음날인 25일 선고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26일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 선고일인데다, 고3 모의고사 날이다. 헌재 인근 학교들이 윤 대통령 탄핵 선고일에 학생 안전을 위해 임시휴업을 하기로 했기 때문에 이날도 선고는 어렵다. 27일은 매달 마지막 주 목요일에 열리는 헌재의 정기선고일이다. 윤 대통령 탄핵 사건처럼 중대하고 관심을 받는 사건을 정기선고일에 다른 사건들과 함께 선고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그동안 헌재의 주요 사건은 주 후반부에 선고되는 경향이 있었다. 노무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건 선고가 모두 금요일에 있었고, 통합진보당 해산 사건 선고도 금요일, 낙태죄 헌법불합치 선고는 목요일이었다. 이 사건들 모두 정기선고일이 아닌 날로, 2~3일 전에 지정됐다. 경찰 등 주변 기관들과 경비 방안 등을 평일에 미리 논의하려면 주 후반부에 선고하는 것이 원활하다는 게 헌재 안팎의 설명이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943 [단독] 아시아나 주문 비행기 대한항공이 사용… 노조는 배임 주장 랭크뉴스 2025.03.27
44942 서울대·연세대 의대 ‘등록 후 휴학’으로 선회, 고려대는 “복학 상담 증가” 랭크뉴스 2025.03.27
44941 서울대·연세대 의대생들 1학기 '등록' 결정…막판 등록 몰릴 듯(종합) 랭크뉴스 2025.03.27
44940 ‘1분30초 빨리 울린 수능시험 종료음’ 손배소, 수험생들 일부 승소 랭크뉴스 2025.03.27
44939 김용현 등 ‘롯데리아 회동’ 증인신문, 국가 안보 이유로 비공개 랭크뉴스 2025.03.27
44938 권성동 “제 사진 클로즈업 해서 쓰면 조작범된다”…‘李 판결’ 직격 랭크뉴스 2025.03.27
44937 정권교체 51%·재창출 37%…이재명 31%·김문수 8%[NBS 조사](종합) 랭크뉴스 2025.03.27
44936 달궈진 목줄과 뜬장, 온몸에 화상 입은 엄마 개의 ‘기적’ 랭크뉴스 2025.03.27
44935 한덕수, 행안부 장관 대행에 “경북 상주하며 이재민 구호 지휘” 지시 랭크뉴스 2025.03.27
44934 의성 산불 3만3천ha 피해…이 시각 의성 상황은? 랭크뉴스 2025.03.27
44933 국민연금 개혁안 찬성 39%, 반대 46%…20대는 63%가 반대 랭크뉴스 2025.03.27
44932 경북산불 현장 투입됐다 귀가하던 60대 산불감시원 숨진 채 발견 랭크뉴스 2025.03.27
44931 '이재명·김문기 사진' 공개 당사자 "졸지에 사진 조작범"... 누리꾼들 '재반박' 랭크뉴스 2025.03.27
44930 ‘서핑 성지’ 양양군, 체류인구가 주민 6배···고성에선 거주자보다 카드사용 5배 많아 랭크뉴스 2025.03.27
44929 차세대발사체, 재사용으로 변경 돌입…빨라야 8월 결론 랭크뉴스 2025.03.27
44928 애플워치 준다던 적금성 상품…알고 보니 ‘상조 가입’ 랭크뉴스 2025.03.27
44927 ‘상대후보 당선무효유도’ 배우자 징역형 집유 확정으로 박홍률 목포시장 ‘당선무효’ 랭크뉴스 2025.03.27
44926 "한국인, 머리 빠지는 이유 있었네"…'원형탈모' 이유 밝혀졌다 랭크뉴스 2025.03.27
44925 한국 음식에 빠진 美 래퍼 카디비… 이번엔 홍삼 랭크뉴스 2025.03.27
44924 '화마 코앞' 안동 병산서원… 소방관 45명 뜬눈으로 지켰다 랭크뉴스 2025.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