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이른바 '명태균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비공표 여론조사 조작뿐 아니라 '공표용 대선 여론조사'도 작업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보고서에 적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여론조사 관련자들의 통화 녹음에서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를 앞서 나간 조사는 중단시키자'고 한 내용을 발견한 건데요.

구나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2022년 2월 3일, 대통령 선거를 한 달 정도 앞두고 열린 첫 TV토론.

[윤석열/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2022년 2월 3일)]
"긴장할 게 뭐 있겠습니까."

[이재명/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2022년 2월 3일)]
"위기 극복에 최적화된 후보가 누구일까"

이튿날, 윤석열 후보 지지도가 44.3%로 이재명 후보를 6.3%포인트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윤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겁니다.

여론조사를 의뢰한 곳 중의 한 곳은 명태균 씨가 실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미래한국연구소, 조사업체는 PNR이었습니다.

TV토론 전날인 2월 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1명을 대상으로 휴대폰 RDD, 무작위 추출 전화방식으로 조사했습니다.

그런데 검찰이 지난해 12월, 이 여론조사와 관련해 수사보고서를 작성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미래한국연구소에서 일한 강혜경 씨 휴대폰에서 확보한 통화녹음을 검찰이 분석한 겁니다.

2022년 2월 2일 강씨와 서명원 PNR 대표가 '여론조사 결과를 먼저 정해놓고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 조사를 중단하고 다시 한다는 취지로 대화'했다고 통화 요지를 적었습니다.

또 2월 3일 강씨와 김태열 미래한국연구소 소장의 통화에서는, 검찰이 '이재명 지지도가 올라간 조사는 중단시켰다는 내용도 오갔다'고 확인했습니다.

또 PNR 서 대표가 강씨에게 "여론조사 두 건 하는 것을 아무한테도 이야기하지 말라는 취지로 당부했다"고 검찰은 파악했습니다.

정리하면, 여론조사 결과를 먼저 정해놓고 이재명 지지도가 올라간 조사가 나오니 중단시킨 뒤 여론조사를 두 건 진행했는데 이걸 비밀로 하자는 내용입니다.

그동안 미래한국연구소와 PNR이 함께한 비공표 여론조사가 조작됐다는 의혹은 많았지만, 공표용 여론조사에도 작업 정황이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당시 이 여론조사 결과는 '윤석열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이재명 후보를 앞서나갔다'는 제목으로 여러 언론이 인용 보도했습니다.

명태균씨는 여론조사 조작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구나연입니다.

영상편집: 이화영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049 홍준표 "최상목 탄핵? 나라 거덜내나…미드 '지정생존자' 떠올라" 랭크뉴스 2025.03.21
47048 내란죄∙마은혁 미임명 다 얽혀…韓총리 결과 따라 여야 피 마른다 랭크뉴스 2025.03.21
47047 [속보]공수처, ‘이정섭 비밀누설 혐의’ 수사 관련 대검 압수수색 랭크뉴스 2025.03.21
47046 검찰, ‘오세훈 대납 의혹’ 관련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참고인 조사 랭크뉴스 2025.03.21
47045 [속보] 법원, 의대 정원 증원 처분 취소 소송 각하... "교수들, 원고 적격 없어" 랭크뉴스 2025.03.21
47044 [2보] 법원 "뉴진스 멤버들, 독자활동 금지"…어도어 가처분 인용 랭크뉴스 2025.03.21
47043 의대교수단체 "휴학계 반려는 비교육적 처사…학생 겁박 멈춰야" 랭크뉴스 2025.03.21
47042 공수처, 대검 압수수색…이정섭 검사 비밀누설 혐의 랭크뉴스 2025.03.21
47041 “제주 항공권, 화~목 저녁이 제일 싸다”… 한은 직원 분석 눈길 랭크뉴스 2025.03.21
47040 [속보] 법원, 의대 교수협 제기 ‘의대 증원 취소소송’ 각하 랭크뉴스 2025.03.21
47039 법원 “의대 정원 증원 처분 취소소송 각하” 랭크뉴스 2025.03.21
47038 국민연금 출산크레딧 첫째도 준다는데…올해 낳으면 안 준다고요? 랭크뉴스 2025.03.21
47037 내란죄∙마은혁 미임명 다 얽혀…韓총리 결과 따라 여야 희비 갈린다 랭크뉴스 2025.03.21
47036 [속보]법원 “뉴진스(NJZ), 독자 활동 안 돼”···어도어 가처분 인용 랭크뉴스 2025.03.21
47035 ‘전담 TF 발족’ 금감원, 홈플러스 회계심사 착수 랭크뉴스 2025.03.21
47034 [속보] 법원 "뉴진스 멤버들, 독자활동 금지"‥어도어 가처분 인용 랭크뉴스 2025.03.21
47033 [속보] 법원 “뉴진스 멤버들, 독자 활동 금지해야”…가처분 인용 랭크뉴스 2025.03.21
47032 [속보] 법원 “뉴진스는 어도어 소속... 독립 활동은 안된다” 결정 랭크뉴스 2025.03.21
47031 [속보] 법원, 의대 정원 증원 처분 취소소송 각하 랭크뉴스 2025.03.21
47030 공수처에 최상목 고발한 野…이유는 "10년전 국정농단 가담" 랭크뉴스 2025.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