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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삼성전자의 주가가 5개월 만에 '6만 원대'로 올라섰습니다.

반도체 업황이 회복될 거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보이는데요.

'뼈를 깎는 쇄신'을 강조한 이재용 회장은, 삼성을 찾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공식 석상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박소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삼성이 취업 준비생들을 교육하는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의 서울 캠퍼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용 삼성 회장이 만났습니다.

[이재용/삼성전자 회장]
"아마 기를 많이 받을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대표님 방문 감사드립니다."

이 회장이 공개 석상에 나오는 건 지난 2월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항소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은 뒤 46일 만입니다.

이재명 대표는 "삼성이 잘 돼야 나라가 잘 된다"며 덕담을 건넸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삼성이 잘 살아야 삼성에 투자한 사람들도 잘 삽니다. 모두를 위한 삼성이 되시길…"

이 대표의 삼성 방문은 기업 친화적인 '경제적 실용주의' 행보의 하나로 해석됩니다.

10분간 비공개 회동도 있었지만, 논란거리인 '상법 개정안'이나 '반도체 특별법'에 대해선 언급이 없었습니다.

이재용 회장이 '사즉생'을 거론하며 위기 극복을 강조한 상황, 삼성전자 주가는 나흘 연속 올랐습니다.

전날보다 3% 가까이 상승하면서 '6만 전자' 고지를 넘어섰습니다.

지난해 10월, 6만 1천 원을 기록한 이후 다섯 달 만입니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감에 외국인이 나흘간 순매수한 삼성전자 주식은 1조 5천억 원에 달합니다.

[서상영/미래에셋증권 연구원]
"D램 가격이 빠르면 1분기, 늦으면 2분기에 바닥이라는 거 그게 지난해 말부터 계속 화두가 되고 있었던 내용이었거든요."

지난해 '반도체의 겨울'을 주장했던 모건스탠리가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올린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가 주주총회에서 이르면 오는 2분기부터 HBM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밝힌 것도 투자 심리를 자극했습니다.

주주총회에서 쏟아진 질타 이후, 고개 숙인 삼성이 '압도적 시장 경쟁력'을 어떻게 되살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

영상취재 : 서현권, 장영근 / 영상편집 : 권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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