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명태균 게이트 수사’ 오 시장 직격…대권 도전에 비상등
‘토허구역 오판’ 여진 계속…한동훈·홍준표, 공세 이어가
윤석열 탄핵 입장도 오락가락…줄타기하다 ‘길 잃은 꼴’
집무실 압수수색한 검찰 수사관들 ‘명태균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이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선 20일 검찰 수사관들이 서울시청 내 시장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 문재원 기자 [email protected]


검찰이 20일 오세훈 서울시장 공관과 서울시청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오 시장의 대선 가도에 비상등이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 시장은 정치브로커 명태균씨 여론조사 대납 의혹에 연루된 여권 대선 주자 중 첫번째 강제수사 대상이 됐다.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제도(토허제) 확대 재지정 후폭풍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은 이날 오 시장 공관과 시장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그간 오 시장 측근들을 소환조사한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으로 오 시장을 직접 겨냥했다.

서울시의 토허제 확대 재지정 여진도 계속되고 있다. 오 시장은 전날 토허제 해제 이후 부동산시장이 과열된 것에 대해 “송구하다”며 사과했다. 그는 34일 만에 토허제 해제 결정을 뒤집고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까지 확대 지정했다. 오 시장이 중수청(중도층·수도권·청년층)에 소구할 정책적 안정감을 보이지 못하고 조기 대선 전초전부터 부동산 정책 실패 비판을 안고 가게 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서울시청에서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한 입장을 밝힌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 문재원 기자


경쟁주자 측의 공세는 이미 시작됐다. 조기 대선 시 경선에 진입해도 오 시장의 주요 리스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SNS에서 “우왕좌왕하는 부동산 정책은 국민의 삶을 불안하게 한다”고 적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SNS에서 “토지 투기를 막기 위한 토허제가 사유재산인 아파트 거래 허가제로 변질돼 사용되는 건 잘못이 아닌가”라고 밝혔다.

한 여당 의원은 이날 “오늘 오 시장 관련 뉴스는 오 시장이 (명태균 의혹으로) 도덕적으로 문제 있고, (토허제로) 실력도 없다는 게 주제”라며 “토허제도 대선이 다가오니 규제를 철폐한다는 평판을 얻고 싶어 마음이 급해 잘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관련한 오 시장의 발언도 미묘하게 바뀌고 있다. 그는 지난달 국회에서 주최한 개헌 토론회에서 탄핵 찬성 입장에는 “변함없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7일 TV조선 인터뷰에서는 “탄핵 찬성파 분류는 오해”라며 한발 물러섰다. 탄핵 기각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내놨다. 당내에서는 탄핵 문제를 놓고 강성 지지층과 중도층 사이에서 줄타기하다 입장이 불분명해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지율은 지지부진하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7~19일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3월 3주차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차기 대통령감으로 가장 적합한 인물’을 묻는 질문에 오 시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33%),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10%)에 이어 5%로 3위에 머물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483 늦어지는 尹 탄핵 선고‥주말 대규모 집회 랭크뉴스 2025.03.22
47482 日, 35세 이상 '마이웨이' 월급루팡 늘었다[글로벌 왓] 랭크뉴스 2025.03.22
47481 "낮에 꾸벅꾸벅 조는 80대 여성들 정말 위험"…美 연구진 경고한 이유가 랭크뉴스 2025.03.22
47480 한중일 외교장관회의 열리는데…中해경 선박, 日영해 또 침범 랭크뉴스 2025.03.22
47479 [시승기] 카니발에 도전장 낸 혼다 패밀리카 ‘뉴 오딧세이’ 랭크뉴스 2025.03.22
47478 “정권 파면” “구국기도회”…전국 곳곳서 윤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 몰린다 랭크뉴스 2025.03.22
47477 "20억 명 물과 식량 부족 겪을 것"…유엔의 '섬뜩한' 경고 나왔다 랭크뉴스 2025.03.22
47476 尹대통령, 24일 형사재판 준비기일 불출석 랭크뉴스 2025.03.22
47475 “정권 파면” “탄핵 반대”…전국 곳곳서 윤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 몰린다 랭크뉴스 2025.03.22
47474 몇 시간 차이로 ‘예산 지원’ 불발…두 달 뒤 싸늘한 시신으로 랭크뉴스 2025.03.22
47473 윤 대통령, 24일 형사재판 2차 준비기일 출석 안 해…한덕수는 같은 시각 탄핵선고 랭크뉴스 2025.03.22
47472 [속보] 울산 울주서 산불…부울고속도로 양방향 통제 랭크뉴스 2025.03.22
47471 '부동산 1타강사' 누운 채 공격당해 사망…아내 구속영장 재신청 랭크뉴스 2025.03.22
47470 윤 대통령, 24일 형사재판 2차 준비기일 불출석 랭크뉴스 2025.03.22
47469 한동훈 "연금개혁안, 청년독박·청년착취…거부권 행사해야" 랭크뉴스 2025.03.22
47468 尹 대통령, 24일 형사재판 2차 준비기일 불출석 랭크뉴스 2025.03.22
47467 尹 24일 형사재판 준비기일 안간다…한덕수는 같은시각 헌재선고 랭크뉴스 2025.03.22
47466 尹측 "윤 대통령, 24일 형사재판 2차 공판준비기일 출석 안해" 랭크뉴스 2025.03.22
47465 尹 대통령, 24일 형사재판 공판준비기일 불참 랭크뉴스 2025.03.22
47464 ‘전봉준 투쟁단’ 2차 트랙터 시위 예고…“윤석열 파면 위해” 랭크뉴스 2025.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