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에서 부상으로 교체된 이강인이 업혀 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이 북중미 월드컵 ‘세계 1호 본선행’을 확정한 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 한국축구대표팀은 80위 오만과 홈에서 비겼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7차전에서 오만과 1-1 무승부에 그쳤다. 전반 40분 이강인(24·파리생제르맹)이 송곳패스로 오만의 밀집수비를 뚫고 황희찬(29·울버햄프턴)의 선제골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한국은 후반 35분 동점골을 허용했다.

한국은 4승3무(승점15)로 조 선두를 유지했지만 같은조 다른 팀과 격차를 크게 벌리지 못했다. 애초 이날 오만을 이기고 25일 수원에서 열리는 요르단과 8차전까지 잡는다면 조 2위까지 주어지는 본선행을 확정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오만과 비기면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 확정하려던 계획이 틀어졌다.

축구대표팀 황희찬이 오만전에서 선제골을 넣고 있다. [뉴스1]

소속팀 일정상 이틀 전 귀국한 이강인은 이날 벤치에서 출발했다. 3선 중앙 미드필더 황인범(페예노르트)이 발등 타박으로 명단에서 제외돼 잉글랜드 리그1(3부) 버밍엄시티 백승호가 나섰다. 한국은 전반 내내 파이브백으로 내려선 오만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선발 라인업에 패싱력이 좋은 황인범과 이강인이 빠지자 볼 전개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주민규(대전)도 최전방에 고립됐다.

전반 36분 백승호가 햄스트링 통증으로 교체 아웃됐고 이강인이 급하게 투입됐다. 이 때까지 한국은 오만을 상대로 유효슈팅 0개에 그쳤다.

이강인이 교체투입 3분 만에 센터서클 부근에서 왼발 킬패스로 꽉 막혔던 혈을 뚫었다. 버스 세우듯 두 줄로 선 오만 선수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패스였다. 전방 좁은 공간으로 뛰어 들어간 황희찬이 기가 막힌 퍼스트 터치 후 넘어지며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황희찬은 지난해 9월 오만 원정에 이어 또 선제골을 뽑아냈다.

대표팀에서 주로 측면 공격수로 나섰던 이강인은 중앙에 포진해 좋은 방향 전환 패스를 뿌려줬다. 그러나 후반 중반에 이강인이 볼 경합 중 발목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어수선한 가운데 후반 35분 오만의 알리 알부사이디에게 중거리포를 얻어 맞았다. 절뚝이며 사이드라인을 벗어나자 마자 쓰러진 이강인은 스태프 등에 업혀 경기장을 떠났다.

중앙수비로 권경원(코르파칸)과 조유민(샤르자)이 나섰지만 무실점에 실패하면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결장한 공백을 절감했다. 라마단 기간이라 오만 선수들은 체력적으로 완벽한 상황도 아니었다.

20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 손흥민이 이강인의 패스를 놓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연합뉴스]

한편 일본은 이날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3차예선 C조 7차전에서 바레인을 맞아 2-0으로 꺾었다. 스페인 라리가에서 뛰며 이강인과 절친 사이인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가 1골-1도움을 올렸다. 6승1무(승점19)의 일본은 최소 조2위를 확보해 8회 연속 본선에 진출했다. 48개국이 참가하는 북중미 월드컵에서 개최국 미국·캐나다·멕시코를 제외하고 제일 처음으로 본선행을 확정했다.

같은 B조에서는 인도네시아가 호주에 1-5 참패를 당해 1승3무3패(승점6)에 그쳤다. 신태용 감독이 경질된 뒤 인도네시아를 맡은 파트릭 클라위베르트 감독은 귀화선수를 대거 중용했지만 데뷔전에서 망신을 당했다.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일본축구대표팀 [AP=연합뉴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325 이재명, 오늘 유발 하라리와 AI 주제로 대담 랭크뉴스 2025.03.22
47324 오늘 찬탄·반탄 30만 광화문 나온다…尹 선고 앞두고 총력전 랭크뉴스 2025.03.22
47323 “美-中 전쟁 계획까진 공유 안돼” 트럼프, 머스크 역할에 상한선 랭크뉴스 2025.03.22
47322 한덕수 선고, 이재명 재판... 尹 탄핵 가를 초유의 '사법 슈퍼 위크' 랭크뉴스 2025.03.22
47321 [뉴욕유가] 이스라엘, 가자지구로 다시 진격…WTI 0.3%↑ 랭크뉴스 2025.03.22
47320 '美현상금' 베네수 장관 "美추방자 중 범죄조직원 한 명도 없다" 랭크뉴스 2025.03.22
47319 트럼프 “관세에 예외없다, 유연성이 있을 뿐” 랭크뉴스 2025.03.22
47318 대구 자동차 부품공장 큰 불길 잡혀…공장 13개동 소실(종합) 랭크뉴스 2025.03.22
47317 "쥐· 비누 먹는 법 배워" 러시아 생포된 우크라 군인, 충격적인 수감생활 공개 랭크뉴스 2025.03.22
47316 트럼프 "차세대 전투기 'F-47' 사업자로 보잉 선정"…'47' 의미는 랭크뉴스 2025.03.22
47315 이스라엘군 "하마스 정보조직 수장 오사마 타바시 제거" 랭크뉴스 2025.03.22
47314 MBN, 15세 이하 오디션 프로그램 '언더피프틴' 방영 전면 재검토 랭크뉴스 2025.03.22
47313 한중외교장관회담... 中 "한국 국내 상황 어떻게 변하든 우호 관계 고수" 랭크뉴스 2025.03.22
47312 연세대·고려대 의대생들, 절반 가량 ‘복귀 신청’ 랭크뉴스 2025.03.22
47311 헝가리, 성소수자 행진 금지법 통과…유엔 "차별 우려" 랭크뉴스 2025.03.22
47310 "불안불안하더니 진짜 터질지도"…커지는 공포에 내린 '대응책' 보니 랭크뉴스 2025.03.22
47309 경남 산청 산불 이틀째…이 시각 상황은? 랭크뉴스 2025.03.22
47308 러시아 국경 코앞인데…군복 차려입고 전차 올라탄 英왕세자 랭크뉴스 2025.03.22
47307 "24바늘 꿰맸는데 치료비는 누가"…아기 안고 걷던 엄마, 깨진 하수구에 봉변 랭크뉴스 2025.03.22
47306 경호처 김성훈·이광우 구속기로…“대통령 지시 없었다” 랭크뉴스 2025.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