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탄핵심판 일정이 늘어지고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극우 시위대의 위협이 더 거세지면서, 시민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오늘도 서울 도심에 모여 헌법재판소의 조속한 파면 결정을 촉구하고 있는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변윤재 기자 전해주십시오.
◀ 기자 ▶
네, 오늘 날씨가 한결 포근해지면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가 계절이 바뀌도록 이어지고 있다는 걸 실감했는데요.
한덕수 총리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일이 정해지면서, 윤 대통령 선고일이 다음 주로 넘어가는 게 확실 시 되자, 시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또 점점 폭력적으로 변하고 있는 극우집회 양상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김효정]
"(선고가) 이 정도까지 미뤄질 거라곤 사실 생각 못 했고 상식이 무너지는 거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하루하루가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하루빨리 이 판결이 파면으로 결론 지어지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최윤기]
"대한민국이 많이 폭력화되고, 우경화됐다고 생각합니다. 한 사람이 입법기관인
국회의원에게 그런 테러행위를 하는 거는 너무나도 불합리한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학생들은 탄핵 결정을 불안해하며 기다리기보다 할 수 있는 한 힘을 보태겠다며 삼보일배 행진에 나섰습니다.
[장은아/이화여대 학생]
"정말 간절한 마음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다리가 후들거려도 눈앞이 핑 돌아도 다음으로 걸음을 해야 이 민주주의가 지켜질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또 윤석열 대통령 석방 이후, 탄핵심판 각하를 주장하며 윤 대통령 옹호에 나선 나경원 의원 등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민주노총은 다음 주 수요일, 그러니까 26일까지 윤 대통령 선고일정을 헌재가 확정하지 못하면 27일 하루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양경수/민주노총 위원장]
"헌재는 여전히 답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생산을 멈추고, 현장을 멈추고, 거리로 나섭시다."
헌재의 침묵이 길어지면서, 집회현장에서는 "헌재는 숙의를 중단하라, 우리가 심판하겠다"는 외침이 나오는 등 즉각 파면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점점 격앙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광화문 집회현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강종수, 이원석, 황주연 / 영상편집 : 문명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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