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휴학은 적법" 의대협, 소송 불사 예고…의대 총장단 엄포 하루만
의협·연세대 의대 교수들 '우군' 얻은 의대협…'복귀 거부 공식화'
정부·대학 vs 의대생·의협 강경 대치…의대교육 정상화 방안도 유명무실 위기


코앞으로 다가온 의대생 복귀시한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의대생의 복귀 '데드라인'이 코앞에 닥쳤다.
20일 전국 의대를 취재한 바를 종합하면 고려대, 연세대, 경북대는 21일을 등록 시한으로 잡았다.
사진은 20일 서울 시내의 한 의과대학에서 이동하는 의료진. 2025.3.20 [email protected]


(세종=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각 대학이 정한 의대생들의 복귀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의대생 단체가 복귀 거부를 공식화함에 따라 대규모 의대생 유급·제적 사태가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휴학계를 즉시 반려하고 학칙에 따라 유급·제적 처분을 하겠다는 대학과 이에 맞서 소송전도 불사하겠다는 의대생의 강 대 강 대치에 정부가 이달 초 내놓은 올해 의대교육 정상화 방안도 휴지조각이 될 위기에 처했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는 20일 대표 40인 명의의 공동 성명문에서 "적법하게 제출한 휴학원은 여전히 유효하다. 휴학계 처리 과정에서 부당한 처우를 당한다면 소송을 비롯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전국 40개 의대 총장이 오는 21일까지 휴학계 반려를 완료하고 유급이나 제적 등의 사유가 발생하면 학칙대로 처리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지 하루 만이다.

의대협이 '집단휴학 강행'이라는 초강수를 꺼내 든 배경에는 대한의사협회(의협)는 물론 연세대 의대 교수들까지 공개적으로 나서 정부 방침에 반기를 든 점도 적잖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의협의 가세는 정부와 대학의 고강도 압박과 복귀 유도 여론전에 잠시 주춤했던 의대협에 우군 역할이 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김성근 의협 대변인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의대생 제적 운운은 보호가 아닌 압박"이라며 "제적이 현실이 된다면 가장 앞장서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연세대 의대 교수비상대책위원회도 "학생들의 정당한 권리 행사인 정상적 일반 휴학을 지지하며 부당한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키겠다"면서 정부에 휴학 불허 방침을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연세대 의대의 경우 등록 시한이 당장 하루 앞으로 다가온 만큼 대규모 제적 사태를 막기 위해 교수비대위가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의대생 복귀시한 임박…연세대·고려대는 21일부터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의대생의 복귀 '데드라인'이 코앞에 닥쳤다.
20일 전국 의대를 취재한 바를 종합하면 고려대, 연세대, 경북대는 21일을 등록 시한으로 잡았다.
사진은 20일 서울 시내의 한 의과대학. 2025.3.20 [email protected]


복귀 시한을 코앞에 두고 정부와 의대 대 의사계와 의대생단체의 긴박한 대치 상황이 연출되면서 의료계에선 유례없는 대규모 의대생 제적·유급 사태가 실제로 벌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부분의 대학은 학칙상 전체 학사일정의 4분의 1가량 되는 시점까지 복학 신청이나 등록하지 않을 경우 유급·제적 처분을 할 수 있다.

앞서 의대 총장들이 오는 28일을 복귀 시한 마감일로 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교육부 역시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인 3천58명으로 되돌리는 전제 조건으로 이달 말까지 '전원' 복귀를 내걸었다.

더 이상 유화책은 없다는 정부·대학과 이대로 돌아갈 순 없다는 의대생 간 당장의 타협점을 찾기는 어려워 보인다.

교육부는 올해는 학사 일정 변경과 같은 '학사 유연화'는 절대 불가하다고 못 박았다. 이틀 전엔 이주호 교육부 장관 명의로 전국 의대에 '집단휴학 불가' 방침이 담긴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40개 의대 총장도 전날 긴급 간담회를 열어 엄정한 학칙 시행을 예고했다.

이에 휴학 중인 의대생들이 제적만큼은 피하기 위해 지난해처럼 일단 등록은 하되 추후 재휴학하거나 수업을 거부하는 방식의 '투쟁'을 이어가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제기된 바 있다.

일각에선 집단휴학을 강행하겠다는 이날 의대협의 공동성명은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선우 의대협 비대위원장은 지난 7일 의대생 복귀 시 내년도 모집인원을 3천58명으로 되돌리겠다는 정부 발표가 나오자 "학생들이 안 돌아오면 5천58명을 뽑겠다고 협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학교육협의회는 21일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등 회원 단체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의대생 휴학과 의대 학사운영 정상화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공지 후 몇 시간도 안 돼 계획을 취소했다.

의대생들이 해당 기자회견을 '복귀 압박'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알려졌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318 대구 자동차 부품공장 큰 불길 잡혀…공장 13개동 소실(종합) 랭크뉴스 2025.03.22
47317 "쥐· 비누 먹는 법 배워" 러시아 생포된 우크라 군인, 충격적인 수감생활 공개 랭크뉴스 2025.03.22
47316 트럼프 "차세대 전투기 'F-47' 사업자로 보잉 선정"…'47' 의미는 랭크뉴스 2025.03.22
47315 이스라엘군 "하마스 정보조직 수장 오사마 타바시 제거" 랭크뉴스 2025.03.22
47314 MBN, 15세 이하 오디션 프로그램 '언더피프틴' 방영 전면 재검토 랭크뉴스 2025.03.22
47313 한중외교장관회담... 中 "한국 국내 상황 어떻게 변하든 우호 관계 고수" 랭크뉴스 2025.03.22
47312 연세대·고려대 의대생들, 절반 가량 ‘복귀 신청’ 랭크뉴스 2025.03.22
47311 헝가리, 성소수자 행진 금지법 통과…유엔 "차별 우려" 랭크뉴스 2025.03.22
47310 "불안불안하더니 진짜 터질지도"…커지는 공포에 내린 '대응책' 보니 랭크뉴스 2025.03.22
47309 경남 산청 산불 이틀째…이 시각 상황은? 랭크뉴스 2025.03.22
47308 러시아 국경 코앞인데…군복 차려입고 전차 올라탄 英왕세자 랭크뉴스 2025.03.22
47307 "24바늘 꿰맸는데 치료비는 누가"…아기 안고 걷던 엄마, 깨진 하수구에 봉변 랭크뉴스 2025.03.22
47306 경호처 김성훈·이광우 구속기로…“대통령 지시 없었다” 랭크뉴스 2025.03.22
47305 ‘윤석열 체포 방해’ 김성훈·이광우 구속영장 기각 랭크뉴스 2025.03.22
47304 트럼프 "차세대 최첨단 전투기 'F-47' 사업자로 보잉 선정"…'47' 의미는 랭크뉴스 2025.03.22
47303 “더 때려야지” 1년 전 그 자리에 또 묶인 아기 백구 [개st하우스] 랭크뉴스 2025.03.22
47302 경남 산청 지리산 자락 대형 산불‥진화율 15% 랭크뉴스 2025.03.22
47301 마지막 날 마음 돌린 의대생들...연세대·고려대 절반 정도 복귀 신청 랭크뉴스 2025.03.22
47300 김부겸 "최상목 탄핵안 발의, 신중하지 못한 결정…분풀이 안돼" 랭크뉴스 2025.03.22
47299 테슬라 공격 범죄자, 엘살바도르 감옥 갈 수도…트럼프 강경 대응 랭크뉴스 2025.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