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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늦어지고 탄핵 반대를 외치는 대통령 극렬 지지자들의 행동이 더 거칠어지는 가운데, 오늘은 이들이 헌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달걀과 물병을 던졌습니다.

결국 백혜련 의원이 얼굴에 달걀을 맞는 일까지 벌어졌는데, 본격적인 정치 폭력과 테러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단 우려가 나옵니다.

김정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가 아침부터 국회 대신 헌법재판소 앞을 찾아갔습니다.

"윤석열을 파면하라! <파면하라! 파면하라! 파면하라!>"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길 건너편에서 응원도구를 불고 고성을 지르며, 민주당 의원들의 기자회견을 방해합니다.

[백혜련/더불어민주당 의원]
"헌법재판소 100m 이내에서는 집회·시위가 금지됩니다. 즉시 해산 조치 부탁드립니다."

릴레이 농성을 벌여온 국민의힘 의원들도 정반대 구호를 담은 피켓을 높이 들고 뒤에 서면서, 여야 신경전도 벌어집니다.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한 명은 백범 김구 선생 증손자인 김용만 의원에게 거칠게 항의합니다.

[양정무/국민의힘 당협위원장]
"넌 니 애비도 없어? 이 XX의 XX야?"

급기야 기자회견이 끝나갈 무렵,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달걀과 과일 껍질, 물병이 날아들었습니다.

"어어! 계란 던졌어!"

[백혜련/더불어민주당 의원]
"찐 계란인가요 혹시? 너무 아파요 제가… 이건 정말 민주주의 사회에서 있어선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녁에도 헌재를 향하던 이재정 의원을 한 남성이 발로 찼다가 경찰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이재정/더불어민주당 의원]
"지금 이렇게 경찰이 있는 상황에서도 그런 행동을 아무렇지 않게 서슴지 않게 해대는 그런 폭도들이 얼마만큼 더 위험한 상황을 만들어낼지 모르는 상황에서…"

진영 간 대치가 극에 달하면서 충돌 우려가 제기돼 왔는데, 실제로 현역 국회의원을 겨냥한 물리적 공격이 현실화된 겁니다.

민주당은 이번 사태를 '테러'로 규정했고, 경찰은 엄정한 수사를 약속했습니다.

[김영진/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치 테러는 작은 출발이 가장 위험합니다. 정치 폭력은 작은 것 같지만 가장 큰 신호탄이 될 수 있기에…"

헌재가 오는 24일 윤석열 대통령보다 먼저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심판 선고를 내린다고 예고하자, 여야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국민의힘은 "한 총리 탄핵은 기각 또는 각하될 것"이라고 전망한 반면, 민주당은 "헌재가 탄핵소추된 순서를 어겨 국민을 불안하게 만든다"며 깊은 유감을 표했습니다.

민주당은 매일 출퇴근 시간 헌재 앞에서 기자회견을 이어가기로 했고,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는 매일 옥중에서 윤석열 파면촉구 독방 108배에 나섰습니다.

MBC뉴스 김정우입니다.

영상취재: 서현권 / 영상편집: 김재환 / 자료제공: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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