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참모들 통해 탄핵 반대 분신 70대 조의·단식 농성자들에 메시지
19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청사 앞의 모습. 헌재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커지면서 경찰은 경비를 한층 강화했다. 윤웅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며 분신해 숨진 70대 남성 권모씨의 유족에게 “뜻을 잘 받들겠다”는 위로의 말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헌법재판소 앞에서 단식을 이어가는 지지자들에게도 “탄핵심판 결과가 생명보다 소중할 수 없다”고 전해 단식을 만류했다.

일부 대통령실 참모는 이날 서울에 있는 권씨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며 윤 대통령의 조의를 전달했다. 참모들은 유족에게 윤 대통령이 비보에 가슴 아파했으며, 권씨의 유서도 여러 차례 읽었다고 알렸다. 참모들은 “(윤 대통령이) 정중히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아버님 뜻 잘 받들겠다’는 말씀도 전해달라 하셨다”고 유족에게 말했다.

앞서 권씨는 지난 7일 서울 중구 도시건축전시관 옥상에서 분신을 시도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지난 19일 숨졌다. 권씨가 분신 직전 뿌린 종이에는 야권 정치인을 ‘간첩’, 사법기관을 ‘친중 세력’이라 칭한 문구들이 적혀 있었다. 앞서 윤 대통령의 체포 당일이던 지난 1월 15일에도 한 50대 남성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인근에서 분신을 시도, 끝내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윤 대통령은 한편 전지영 국가정의실천연합 사무국장 등 헌재 앞에서 탄핵 반대 주장과 함께 단식을 이어가는 지지자들에게도 단식 중단을 요청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의사 출신인 인요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헌재 앞을 찾아 “탄핵심판 결과가 아무리 중요해도 여러분의 생명보다 소중할 수 없으니 부디 단식을 멈추시라”는 윤 대통령의 말을 전했다. 인 의원은 윤 대통령이 지지자들에게 “건강을 회복하시길 간곡히 당부한다”고 전했음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의 메시지가 외부에 알려진 것은 지난 8일 석방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그간 서울 한남동 관저에 머무르며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채 헌재의 탄핵심판 결정을 기다려 왔다. 헌재의 선고기일 통지가 예상보다 늦어진다는 관측들이 있으나 윤 대통령 측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2790 "이렇게 큰 불 처음"…3배 센 강풍이 경남 산청 다시 불붙였다 랭크뉴스 2025.03.23
42789 [인터뷰] S&P 글로벌 “車 관세 부과 확률 60%… 6개월 내 재조정 가능성” 랭크뉴스 2025.03.23
42788 고인 사생활까지 폭로…“동의 없는 공개·소비 멈춰야” 랭크뉴스 2025.03.23
42787 산청 산불 4명 사망‥특별재난지역 선포 랭크뉴스 2025.03.23
42786 [속보] ‘산불 피해’ 경남 산청군 특별재난지역 선포…4명 사망·4명 중상 랭크뉴스 2025.03.23
42785 연금개혁안 반기 든 유승민 “이재명 속임수에 국힘도 언론도 영합” 비판 랭크뉴스 2025.03.23
42784 말많고 탈많은 배달서비스, 계속되는 ‘봉이 김선달’ 논란[산업이지] 랭크뉴스 2025.03.23
42783 "유재석·박보검·조우진이 힘 보탰다" 전국에 온기 채운 '연탄 나눔' 랭크뉴스 2025.03.23
42782 이번주 의대교육 정상화 '분수령'…의대 절반가량 복귀 데드라인 랭크뉴스 2025.03.23
42781 김수현 리스크까지… 위기의 디즈니+, 또 구독료 ‘반값’ 카드 랭크뉴스 2025.03.23
42780 트럼프 시대 대비…SK하이닉스, 지난해 中장비 최대규모 구매 랭크뉴스 2025.03.23
42779 대형 산불 덮친 경남 산청…정부, 특별재난지역 선포 랭크뉴스 2025.03.23
42778 꺼지지 않는 산청 산불···2명 사망 [현장 화보] 랭크뉴스 2025.03.23
42777 "회당 10만원 심리상담 대신해요"…챗GPT로 위안 얻는 MZ들 랭크뉴스 2025.03.23
42776 경북 의성 산불 이틀째…진화율 한 자릿수 랭크뉴스 2025.03.23
42775 野, 이재명 2심 선고 앞두고 긴장감 고조…'독주체제' 유지될까 랭크뉴스 2025.03.23
42774 '에그플레이션' 美, 세계 각국에 'SOS'…유럽 "자체 수요도 벅차" 이유는 랭크뉴스 2025.03.23
42773 산청 산불 진화율 25%…야간 확산 방지 주력 랭크뉴스 2025.03.23
42772 與 잠룡들, '운명의 한주' 맞아 몸낮춘 채 사법부 예의주시 랭크뉴스 2025.03.23
42771 이 봄, 청춘을 잡으면 꽃 핀다…與잠룡들, 캠퍼스 '핀셋 공략' 랭크뉴스 2025.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