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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수 이어지며 연중 최고가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19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5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수원=뉴시스


삼성전자 주가가 5개월 만에 6만 원을 회복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 완화 기조를 유지하자 투자심리가 개선된 데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도 호재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20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1,700원(2.91%) 오른 6만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가 종가 기준 6만 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 10월 15일(6만1,000원) 이후 5개월 만이다.

밤사이 미국 증시가 연준 기준금리 동결에 힘입어 상승 마감하며 국내 시장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인플레이션 전망을 크게 높이지 않은 데다 연내 금리 인하 횟수를 유지한 데 주목했다. 나스닥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각각 전일 대비 1.41%, 0.99% 올랐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개장 초부터 1% 넘게 오르며 연중 최고가를 찍었다. 외국인이 나흘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모건스탠리는 전날 삼성전자에 대해 낸드(NAND) 플래시 가격이 감산 효과로 반등하고, D램 현물 가격이 중국의 인공지능(AI) 설비 투자와 관세 전 구매 수요 등으로 상승하는 점을 근거로 목표 주가를 기존 6만5,000원에서 7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전날(현지시간) 연례 개발자 회의(GTC) 기자간담회에서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블랙웰 울트라에 삼성전자 HBM3E가 탑재될 가능성에 대해 "삼성의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급등에 힘입어 코스피도 전날보다 0.32% 상승한 2,637로 거래를 마치며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는 1.79% 하락한 725.15를 기록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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