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거부하고 있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겠다며 재차 엄포를 놨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이 주재한 여야 원내대표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어제(29일)까지 마은혁 후보자를 임명하라고 최후통보를 했고, 최 권한대행이 임명을 하지 않았다”며 “이러한 헌법 위배 사항을 묵과하지 않고 탄핵 절차를 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다만 “구체적인 (탄핵 추진) 절차와 시기는 조금 더 협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전날 밤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최 권한대행의 탄핵 여부를 논의했고, 최종 결정을 지도부에 위임하기로 한 바 있다.
박 원내대표는 ‘우 의장도 최 권한대행을 탄핵하는 데 동의하나’라는 기자들의 물음에 “그렇다”며 “위헌 상태가 계속돼 최 권한대행의 탄핵이 불가피하다는 데 의장도 동의했다”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