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현장을 찾은 대만 배우 황차오신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사진 황차오신 인스타그램 캡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현장을 찾은 대만의 한 여배우가 집회를 ‘야유회’로 표현해 논란이 되고 있다. 그는 집회에서 공짜 음식을 먹었다며 “초대형 야유회 같았다”고 말했다.

대만 걸그룹 ‘헤이걸’ 출신으로 배우와 모델 등으로 활동하고 있는 황차오신은 지난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서울을 여행하다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집회를 둘러봤다고 밝혔다.

황차오신은 “처음으로 한국의 민주 집회 현장을 경험했는데 정말 깜짝 놀랐다”며 “초대형 야유회와 다를 바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플래카드뿐 아니라 의자와 푸드트럭 무리가 있고 온갖 먹을거리들이 있는데 핵심은 이 모든 게 공짜라는 사실”이라며 “내가 외국인인 걸 아는데도 사람들은 친절하게 내게 말을 걸고 많이 먹으라고 해줬다”고 했다.

이어 “서로의 뜻을 이루기 위해 모두가 한마음이 돼 있는 듯했고 먹고 난 쓰레기도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치우더라”며 “한국인들의 단결력은 정말 과소평가할 수 없다.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어로 “고마워요”라고 덧붙였다.

함께 올린 사진에는 그가 집회에서 떡볶이와 핫도그 등을 먹는 모습과 먹거리를 나눠주는 한국 시민 모습 등이 담겼다.

이후 온라인상에서는 “경솔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웃 국가의 엄중한 정치 상황을 외국인의 시선에서 ‘야유회’로 비유했다는 지적이다. 연합신문망(UDN) 등 대만 매체도 이 같은 논란을 보도했다.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현장을 찾은 대만 배우 황차오신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사진 황차오신 인스타그램 캡처

황차오신은 “신중하지 못했다”며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지만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았고 그는 지난 18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당시 상황을 해명했다.

황차오신은 “당시 카페에 가는 길에 우연히 집회 현장을 지나게 됐다”면서 “대만에서 볼 수 없는 광경이라 관광객으로서 모든 것이 특별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넷 폭력이 계속되고 있다”며 “관광객으로서 보고 들은 것을 그대로 SNS에 공유한 것뿐, 나는 한국의 정치 상황에 대해 특별한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국가의 대규모 집회가 광화문뿐 아니라 관광지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며 “이런 곳을 지나는 다른 많은 외국인 관광객도 이 장면을 촬영했을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여전히 내가 좋아하는 장소”라며 “‘다음에도 서울 여행을 선택할 것이냐’고 묻는다면 확실하게 ‘그렇다’고 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875 [속보] 미얀마 강진 사망자 694명으로 껑충…부상자 1천670명 랭크뉴스 2025.03.29
45874 “지금 사도 안늦었나요?”...비트코인보다 더 잘나가는 ‘이것’ 랭크뉴스 2025.03.29
45873 ‘검은 봄’ 경고…“산불, 이게 끝이 아닐 것 같다는 걱정” 랭크뉴스 2025.03.29
45872 최저임금 2.5배 오르는 동안, 임금 동결된 이 업계 "그래도 일은 사랑하니까" 랭크뉴스 2025.03.29
45871 스벅통장·당근통장·CJ통장...내맘대로 입출금에 이자도 두둑 랭크뉴스 2025.03.29
45870 日 소프트뱅크, 美에 1470조원 AI 산업단지 구축 검토… “손정의가 발표할 듯” 랭크뉴스 2025.03.29
45869 두 아이 키우려 퇴사…어느새 난 "무능력한 아내"가 됐다 [이혼의 세계] 랭크뉴스 2025.03.29
45868 "3년간 도지사에 보고 안했다"…10조원 '전북도 금고'에 무슨일 랭크뉴스 2025.03.29
45867 "할아버지 산소가 타고 있어요"…의성 산불 최초 신고자 녹취록 들어보니 랭크뉴스 2025.03.29
45866 한덕수 권한대행 “이재민 일상 회복에 모든 지원 아끼지 않을 것” 랭크뉴스 2025.03.29
45865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 6월부터 韓 서비스 예상 랭크뉴스 2025.03.29
45864 불은 꺼졌지만 돌아오지 못하는 희생자들...침통한 분향소 랭크뉴스 2025.03.29
45863 “외딴집 이틀째 연락 안되더니”…경북 북부 산불 희생자 26명으로 랭크뉴스 2025.03.29
45862 “고아 아니고 미아인데 입양 당했다”…진실화해위 “국가는 사과하라”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5.03.29
45861 ‘여든살 아이들’이 증언하는 제주4·3…“진실 밝혀야” 랭크뉴스 2025.03.29
45860 [속보] '경북 산불' 영양·의성서 사망자 2명 추가 랭크뉴스 2025.03.29
45859 韓대행 "산불 이재민 일상 회복 때까지 모든 지원 아끼지 않을 것" 랭크뉴스 2025.03.29
45858 "살려줘요" 비명에 맨손으로 잔해 파헤쳐…'아비규환' 미얀마 랭크뉴스 2025.03.29
45857 [속보] 韓대행 “이재민 일상 회복까지 모든 지원 아끼지 않을 것” 랭크뉴스 2025.03.29
45856 피해 ‘눈덩이’ 미얀마 강진, 각국 항공기·구호대 급파…트럼프도 지원 약속 랭크뉴스 2025.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