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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성호 의원이 지난해 12월10일 국회 본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친이재명계 중진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몸조심’ 발언을 한 것과 관련 “국정 안정을 바라는 (국민의) 요구사항을 좀 과격하게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썩 듣기 좋은 말은 아닌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다만 대통령의 권한을 행사하는 대한민국의 가장 큰 책임을 대통령 권한대행이 헌법을 안 지키고 있다”며 “이것에 대한 어떤 국민적 분노를 이재명 대표가 대신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하지 않고 있는 최 권한대행을 “직무유기 현행범”으로 부르며 누구든 영장 없이 체포할 수 있으니 “몸조심하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정 의원은 ‘(발언) 수위가 과했다는 지적이 있다’는 사회자의 말에 “그런 측면이 있다”면서도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대통령에 준하는 경호를 받고 있는데 몸조심할 게 뭐 있겠느냐. 저는 어쨌든 그런 국민의 국정의 안정을 바라는 요구 사항을 좀 과격하게 표현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거듭 말했다.

정 의원은 당내에서 분출하는 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요구와 관련해선 “저는 명백한 탄핵 사유가 된다고 보지만 이게 민주당에 유리할 것도 없고 국민이 지금 원하는 것은 신속한 탄핵 국면의 종결, 또 경제 민생의 불안정성을 빨리 제거하는 것”이라며 “이런 거에 대한 우려가 있기 때문에 좀 유보해 두고 있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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