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30일~2월 4일 수확된 냉동 반껍질 굴 리콜
굴. 게티이미지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지난해 경상남도 통영에서 생산된 냉동 굴의 판매 중단과 회수를 결정했다. 해당 제품 섭취 후 노로 바이러스 의심 사례가 보고된 데 따른 것이다. FDA의 한국산 굴 판매 중단은 이번이 여섯번째다.
FDA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통영에서 생산된 일부 냉동 반껍질 굴이 노로 바이러스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판매 중단, 회수 조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리콜 대상 제품은 지난해 1월30일~2월 4일 수확된 냉동 반껍질 굴이다.
이번 조치는 지난 7일 캘리포니아에서 해당 굴을 섭취한 후 FDA에 노로 바이러스 의심 사례가 보고되면서 결정됐다. FDA는 “식당 및 소매업체는 오염 가능성이 있는 냉동 반껍질 굴을 제공하거나 판매해서는 안 되며 해당 제품은 폐기하거나 유통업체에 반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FDA의 한국산 굴 제품 리콜 조치는 이번이 여섯번째다. 2022년 11월 대원식품이 유통한 한국산 생굴과 냉동 굴 제품이 13개주에서 판매 중단된 바 있다. 이후 같은 업체의 굴 제품이 2023년에도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돼 리콜됐다. 지난해 4·5월에는 통영산이, 6월에는 거제산 제품이 노로바이러스 감염으로 전량 판매가 중단되기도 했다.
노로 바이러스는 주로 늦가을부터 초봄까지 영유아를 중심으로 유행한다. 오염된 물이나 굴과 같은 어패류 섭취로 인해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감염력이 매우 강하고 면역 지속 기간이 짧아 한 번 감염된 후 재감염 되는 경우도 흔하다.
노로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평균 12~48시간 내에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복통, 오한, 발열 등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통상 2~3일 내에 회복이 되지만 백신이 없어 예방이 더욱 중요하다. 개인 위생 관리를 통해 예방이 가능한데,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는 것이 좋다. 또 굴 등 어패류는 흐르는 물에 충분히 세척한 후 85℃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한 후 섭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