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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통화 후 기자회견
“휴전 대상에 철도·항만도 포함”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의 쿠르스크 지역에 우크라이나군이 있는 상황에서는 휴전하기를 원치 않는다고 주장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AP연합뉴스

AF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합의한 에너지·인프라 부분 휴전이 곧 이뤄질 것이라면서도 러시아가 합의 조건을 위반하면 이에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이번 부분 휴전 대상에 포함될 시설 목록을 작성하는 등 휴전 이행에 필요한 실무적 절차에 착수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여기에는 에너지 인프라뿐 아니라 철도, 항만 시설 등도 포함될 수 있다고 했다.

전면 휴전에 대해서는 푸틴 대통령이 “우리(우크라이나) 군대가 쿠르스크 지역의 영토에 있는 동안에는 휴전하기를 원치 않는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하기를 아직 원하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이 종전 노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이날 통화에서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 원전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가 원전을 돌려받는다면 미국이 원전 투자에 참여하는 식으로 소유권을 갖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휴전 협상의 일부로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원전을 소유·관리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회견 도중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으로부터 전화가 온 사실을 공개하면서 “우리는 하루에 한 번 대화를 나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음 주엔 프랑스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휴전이 되더라도 서방의 지원은 여전히 필요하다고 촉구했으며, 최근 우크라이나가 F-16 전투기를 지원받은 사실도 밝혔다. 다만, 정확히 몇 대의 전투기를 어느 국가로부터 받은 것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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