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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2월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도중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비난하며 몰아세우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각) 전화 통화를 갖고 양국 간 요청과 필요사항을 조율했다.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 전화 통화 이후 첫 대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원자력 발전소를 미국이 소유하고 운영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방금 젤렌스키 대통령과 매우 좋은 전화 통화를 마쳤다”며 “전날 푸틴 대통령과 나눈 통화 내용을 바탕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요구와 필요를 조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번 통화를 “긍정적이고 솔직한 대화”라고 평가하며, 향후 회의를 통해 평화 정착과 안보 보장 방안이 구체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그리고 미국의 지도력 아래 올해 지속적인 평화를 달성할 수 있다고 믿는다”라며 “전쟁을 완전히 끝내기 위한 첫 번째 단계 중 하나는 에너지 및 기타 민간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는 것이다. 나는 이 조치를 지지하며, 우크라이나는 이를 실행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전쟁 포로 송환 및 러시아군에 의해 강제 이송된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의 귀환 문제도 논의됐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협력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및 정보지원도 계속하기로 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의 중단 요청에도 불구하고, 우크라니아에 군사 및 정보 지원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레빗 대변인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추가적인 방공 시스템, 특히 미국산 패트리엇 미사일 지원을 요청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 내 가용 자원을 찾아 협력하겠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 원전을 소유·운영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이날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클 왈츠와 국무장관 마코 루비오의 공동 성명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전력 공급과 원자력 발전소에 대해 논의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이 전력 및 공공시설 운영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러한 발전소 운영에 매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으며 발전소를 미국이 소유하는 것이 해당 기반 시설을 보호하고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인프라를 지원하는 최상의 방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레빗 대변인도 두 정상이 이날 통화에서 이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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