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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국채·금·비트코인 ‘애브리씽 랠리’
S&P500 1.08%↑, 나스닥 1.41%↑
연준, 기준금리 동결···금리 인하 2회 유지
파월 “관세 인플레이션 일시적일 수”
불확실성 강조 불구 경제 비관론 피해
미국 뉴욕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는 뒷편으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 장면이 흘러나오고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서울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때문에 불안했던 투자자들의 심리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달랬다. 연준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시장의 전망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연내 인하 전망치도 종전대로 유지하면서 뉴욕증시의 3대지수가 상승했다. 파월 의장은 특히 기자 회견 중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영향이 “일시적일 수 있다”고 말하고 경제도 “견조하다”고 평가하면서 투자자들의 매수 자신감은 높아졌다.

19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83.32포인트(+0.92%) 상승한 4만1964.6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60.63포인트(+1.08%) 오른 5675.2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46.67포인트(+1.41%) 상승한 1만7750.79에 장을 마감했다.



‘스태그플레이션’ 흐름 불구 연준 금리 전망 유지…파월 “1970년 식 경제 충격 아냐”


연준은 이날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4.25~4.5%로 유지했다. 별도로 공개한 분기별 경제 전망에서 연말 기준금리 전망도 3.9%로 유지했다. 현재 기준금리(4.25~4.5%)를 고려하면 연내 0.25%포인트 씩 2차례 인하한다는 전망으로 12월에 내놓았던 기존 관측을 바꾸지 않았다.

다만 세부 경제전망은 다소 스태그플레이션을 가르켰다. 연준은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은 2.1%에서 1.7%로 낮춘 반면 연준의 정책 기준이 되는 물가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 전망치는 2.5%에서 2.8%로 높였다.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시작되면서 증시 상승률은 더욱 커졌다. 파월 의장은 “관세 인플레이션은 우리의 조치 없이 빠르게 사라지는 일시적(transitory) 현상일 수 있다”며 낙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특히 그는 “우리는 2.5%의 인플레이션에 2%의 성장, 4%의 실업률 상황에 있다”며 “(물가와 금리 급등하고 경제가 침체에 빠졌던) 1970년대의 재현을 보고 있다고 생각할 이유가 없다”며 침체론에 선을 그었다.

물론 그는 “불확실성”, “정책 영향을 논하기는 너무 이르다”와 같은 표현을 반복하며 경제 전망에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지만 “현재 경제는 견조하다”고 말하는 전반적으로 경제 비관론을 경계하는 모습이 뚜렷했다.

톤버그투자관리의 크리스티안 호프만은 “(관세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란 표현을 시장은 비둘기파로 받아들일 것”이라며 “주식과 채권 모두 연준이 물가도, 성장도 과하게 걱정하지 않는다는 점을 기뻐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국채 금리도 하락했다. 국채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기준금리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 물 국채 수익률은 6bp 내린 3.993%에 거래됐다. 10년 물 수익률은 5bp 내린 4.237% 였다. 이날 국채 금리 하락은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영향을 미쳤다.



“스태그플레이션 불안 여전” 지적에도…국채·금·비트코인 모두 올라


월가에서는 다만 본질적인 경제가 달라진 점은 없다는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파월의 목소리가 비관론으로 치우치지 않았다는 점이 위안이 될 뿐, 물가와 저성장 가능성은 여전하기 때문에 변동성에 계속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내이션와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캐시 보스트얀치치는 “투자자들이 금리 인하를 가격에 너무 성급하게 반영하고 있다”며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진다는 점을 가정할 때 연준은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오랫동안 관망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보다 연준이 업데이트한 경제 전망에 더 주목하라는 조언도 나온다. LPL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제프리 로치는 “성장 전망이 흔들리고 인플레이션의 점점 경직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해 더 걱정하게 될 것”이라며 “업데이트 된 연준의 전망은 더 비관적이고 단기적으로 달러에 하락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성장 불안에 상승세를 이어왔던 국제 금값은 이날도 올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이날 전장 대비 0.6% 오른 온스당 3051.99달러로 종전 최고치 기록을 다시 세웠다.

다만 이날 연준의 결정과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은 금융자산시장 전반에 걸쳐 매수 심리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달러지수는 103.47로 전날 103.24보다 상승했다. 지난 12일 이후 첫 상승이다.

가상자산도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4.4% 오른 8만5677 달러에 거래됐으며,이더는 7.5%오른 2040달러를 기록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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