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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엑스알피(XRP·리플) 발행사인 리플랩스 최고경영자(CEO)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자사에 대한 소송을 철회한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암호화폐 ‘리플’ 최고경영자 /뉴스1

갈링하우스 CEO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가 기다려온 순간”이라며 “SEC가 항소를 철회한다”고 적었다.

이어 “이는 리플과 가상화폐 업계 모두에 큰 승리”라며 “미래는 밝다. 함께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리플랩스와 SEC의 소송은 가상화폐 업계와 미 규제당국 간 대표적인 소송으로 꼽힌다. SEC는 2020년 12월 리플랩스가 엑스알피를 증권으로 등록하지 않고 판매했다며 20억 달러에 달하는 과징금 부과와 함께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2023년 7월 뉴욕지방법원은 “엑스알피가 기관 투자자들에게 판매될 때만 증권법 적용 대상이 되고, 일반 대중에게는 증권이 아니다”라고 판결했고, 과징금도 1억2500만 달러로 대폭 줄였다.

이는 리플랩스의 사실상 승소로 여겨졌다. 하지만 SEC의 항소로 엑스알피의 ‘증권성 여부’는 상급 법원으로 넘겨졌는데, 이를 철회하기로 한 것이다.

이 소송은 수년간 엑스알피의 가격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리플랩스에 대한 SEC의 소송 철회는 지난해 미 대선에서 친가상화폐 대통령을 자처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예고돼 왔다.

갈링하우스 CEO는 미 대선에서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브라이언 암스트롱 CEO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업계 지지를 이끈 장본인으로 알려져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SEC는 가상화폐 업계 주요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여러 법적 소송과 조사를 중단하거나 보류했다.

SEC의 소송 철회 소식이 알려지면서 엑스알피 가격은 급등했다.

이날 오전 1시 현재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리플은 24시간 전보다 13.93% 폭등한 2.5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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