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인질 석방이라는 명분을 내세운 이스라엘이 두 달 동안의 휴전을 깨고 가자지구를 공습하며 전쟁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하룻밤 새 천 명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는데, 중동국가들은 이스라엘이 인종청소에 나선 것 아니냐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김민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한밤중 가자지구에 공습이 이어집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인질 석방 등 휴전 협상에 동의하지 않아 공격을 재개했다며, "지옥의 문이 열릴 것"이라고 했습니다.

위태롭게 이어지던 휴전은 끝났습니다.

부상자와 시신들로 병원은 아수라장이 됐고, 밀려드는 시신들을 둘 곳조차 없습니다.

흰 천으로 덮인 시신들 앞에서 살아남은 가족들은 통곡합니다.

어린 딸을 찾으려고 임시 안치소에 온 남성, 담요를 하나하나 들추더니 얼굴을 확인하고 오열합니다.

건물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무너져 내렸고 기약 없는 피난 행렬은 다시 시작됐습니다.

[가자 주민]
"우리는 다른 사람들처럼 살고 싶을 뿐입니다. 그 이상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빵과 음식, 음료 같은 것도 원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그저 살고 싶을 뿐입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최소 400여 명.

이 가운데 어린이만 170명 넘게 죽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권력 유지를 위해 극우 세력과 손을 잡은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는 이제 시작이라고 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확실히 말씀드리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우리는 전쟁의 모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계속해서 싸울 것입니다."

가자 지구를 휴양지로 개발하겠다고 했던 백악관은 네타냐후 총리를 편들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미국 백악관 대변인 (지난 17일, FOXNEWS 인터뷰)]
"트럼프 대통령은 하마스, 후티, 이란 등 이스라엘뿐 아니라 미국을 위협하는 모든 이들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지옥이 펼쳐질 것입니다."

증동국가들은 이스라엘이 인종청소에 나선 것이라며 반발했고, 유엔 등 국제사회는 휴전을 지키라며 이스라엘을 압박했습니다.

미국 주요 도시와 파리 등 유럽 도시는 물론 이스라엘 내에서도 이스라엘의 공격을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역시 휴전이 불투명합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에너지 시설 등에 대한 공격만 일부 중단하겠다며, 휴전을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베를린에서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취재: 류상희 / 영상편집: 이정섭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2156 '토허제 재지정' 후폭풍에…오세훈 최측근 사의 표명 랭크뉴스 2025.03.21
42155 "이러다 중기부 장관까지 권한대행... " 野 최상목 탄핵에 與 잠룡들 성토 랭크뉴스 2025.03.21
42154 휴대전화·SNS 뒤지고 일방적 구금·추방도…미국 여행 가기 두려워졌네 랭크뉴스 2025.03.21
42153 이재명, 단식 13일째 김경수에 “살아서 싸워야” 랭크뉴스 2025.03.21
42152 尹 선고 예상보다 늦어지자…여야, 주말에 또 거리로 랭크뉴스 2025.03.21
42151 의대 학장 "의대 모집인원 3058명 지킬테니 돌아오라… 상당수 의대생 복귀" 랭크뉴스 2025.03.21
42150 복귀 가능성 높은 한덕수…'尹선고 전 마은혁 보류' 고수할 듯 랭크뉴스 2025.03.21
42149 유력 야권주자 전격 체포‥'현대판 술탄'의 장기집권 공작? [World Now] 랭크뉴스 2025.03.21
42148 차 들이받고 달아났는데…그 차 또 들이받은 만취 운전자, 무슨 일 랭크뉴스 2025.03.21
42147 정부 “한·미, 민감국가 문제 조속히 해결 합의” 랭크뉴스 2025.03.21
42146 [속보] 권성동 "이재명, 국정파괴 테러리즘 접어들어" 랭크뉴스 2025.03.21
42145 尹 선고 전 마지막 주말 집회?... 찬반 진영 수십만명 총결집 예고 랭크뉴스 2025.03.21
42144 김수현 측, 김새론 유족 고발… “노출 사진에 성적 수치심” 랭크뉴스 2025.03.21
42143 공수처, 대검찰청 압수수색‥이정섭 검사 비밀누설 혐의 랭크뉴스 2025.03.21
42142 권성동 “민주, 기어이 崔 대행 탄핵안 발의… 나라 절단 내겠다는 것” 랭크뉴스 2025.03.21
42141 "제주 항공권 가장 싼 날은…" 한은 직원이 알려준 '최저가 꿀팁' 랭크뉴스 2025.03.21
42140 법원, 의대 교수협이 낸 '의대 증원 취소 소송' 각하 랭크뉴스 2025.03.21
42139 총수일가 지분 사주더니 사상 최대 유증한 한화에어로(종합) 랭크뉴스 2025.03.21
42138 [속보] 권성동, 야5당 최상목 대행 탄핵안 “국정파괴 테러리즘, 감정적 보복” 랭크뉴스 2025.03.21
42137 野, 崔대행 탄핵안 제출…"마은혁 임명 안해 헌법질서 능멸" 랭크뉴스 2025.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