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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면” ‘윤석열 물어가는 범청년행동’ 소속 청년들이 1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후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서성일 선임기자


평의만 22일째 역대 최장

내부 격론설 등 추측 난무

다음주로 넘어갈 가능성


찬반 촉구 시위·농성 고조

광장 피로·긴장도 높아져


헌법재판소가 19일에도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 선고일을 지정하지 않으면서 시민들의 혼란과 긴장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탄핵심판 결정 선고가 다음주에 나올 경우 헌재 심리 기간은 지난해 12월14일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100일을 넘게 된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오후 늦게 “오늘은 공지 예정이 없다”고 밝혔다. 이로써 윤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이 다음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다. 통상 헌재가 선고 2~3일 전에 고지하는 전례와 경비를 위해 유관기관과 협의해야 하는 상황 등을 감안한 추론이다.

헌재 결정이 늦어지면서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재판관들이 ‘인용·기각·각하’ 결론을 놓고 격론을 벌인다는 설, 탄핵 찬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혼란을 줄이기 위해 만장일치로 합의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설, 결론을 냈으나 최종 결정문 문구를 다듬고 있다는 설, 윤 대통령보다 먼저 변론을 끝낸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심판 사건 등과의 순서를 정리하고 있다는 설 등이 나온다. 여권 일각에선 헌재가 부담을 덜기 위해 오는 26일 예정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항소심 선고 이후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헌재의 침묵이 길어지면서 탄핵 찬반을 촉구하는 시민의 농성과 시위도 장기화하고 있다. 이에 따른 피로와 긴장도 높아졌다.

“각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19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1인 시위를 가장해 모여 구호를 외치고 있다. 현행법상 헌재 등 법원 앞 100m 이내에선 집회 및 시위가 금지돼 있다. 문재원 기자


탄핵 촉구 집회를 이끄는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 측은 단식 농성 12일째인 이날을 ‘3·19 민주주의 수호의 날’로 선포했다. 25개 청년 단체로 구성된 ‘윤석열 물어가는 범청년행동’은 서울 종로구 광화문 비상행동 단식농성장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재는 윤석열을 즉각 파면해 사회의 혼란을 종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272개 문화예술인 단체가 모인 ‘윤석열 퇴진 예술인 행동’도 “우리는 윤석열이 파면될 때까지 노래하고 춤추며 유쾌하고 의연하게 싸울 것”이라 말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 위원회는 ‘윤석열 대통령 파면 기원 159배’를 했다.

비상행동은 12일째 단식농성을 이어온 진영종 참여연대 공동대표와 정영이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이 급격한 건강 악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이들을 포함한 비상행동 공동의장단 15명은 단식 중이다.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임시지위 확인 가처분을 신청한 김정환 변호사 등은 헌재 결정에도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고 있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판하며 1인 시위를 개시했다.

윤 대통령 지지자 단체인 대통령국민변호인단도 이날 하루 종일 헌재 앞에서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각계 인사들의 릴레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과 엄마연대 등 극우 단체들도 지난 10일부터 헌재와 가까운 안국역 5번 출구 근처에서 철야 집회를 하고 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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