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경찰이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당일, 전국 기동대 인력의 60% 이상을 서울에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헌법재판소 내부에는 형사들이 배치되고, 불법 '드론' 방지 장비는 물론 응급 환자 이송 대책까지 세웠는데요.

'1인 시위'를 주장하며 헌재 앞에서 소위 '알박기'를 하고 있는 '극우' 시위대는, 선고 일정이 정해지면 강제 해산시키는 방안도 준비 중입니다.

제은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헌법재판소 정문 바로 앞으로 파란 천막이 줄지어 늘어섰습니다.

담요와 온수통, 쓰레기봉투도 보입니다.

천막 안에선 윤 대통령 지지자 10여 명이 종일 '탄핵 무효'를 외치며 헌법재판소를 겁박하고 있습니다.

헌법재판소 100미터 안으로는 현행법상 집회가 금지돼 있지만, '1인 시위'·'유튜브 방송' 등 갖가지 이유를 대고 자신들을 '의병'으로 칭하며 자리를 떠나지 않고 있습니다.

[시위 참가자 (음성변조)]
"<여기가 원래 집회가 안 된다고 알고 있는데‥> 아니아니, 1인 시위. 개인이, 개인이 여기 이제 '의병장'님이 한다고 해서 같이 하려고 모여든 거죠."

'1인 시위'라면서도 정작 누군가의 주도로 조직적으로 움직인다는 사실은 감추지 않습니다.

[시위 참가자 (음성변조)]
"<탄핵 선고일에도 계세요?> 그거는 우리가 정해서 하는 건 아니고‥(주도자가) 내일 다시 오시는데 그 얘기를 듣고‥"

선고 당일 헌법재판소 주변 100미터를 이른바 '진공 상태'처럼 만들기로 한 경찰은, 선고 일정이 정해지면 '1인 시위'를 빙자해 '알박기'를 하고 있는 '극우' 시위대를 퇴거시키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헌법재판소 결정에 반발해 폭력 시위로 번질 수 있는 만큼, 공공 질서 유지와 범죄 예방을 목적으로 하는 경찰관 직무집행법에 따라 강제로 해산시키는 방법도 고려 중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아울러 선고 당일 주변에는 경찰특공대를, 헌법재판소 안에는 형사를 배치할 방침입니다.

모든 경찰을 동원하는 '갑호 비상'을 발령하고, 전국 경찰 기동대 2만여 명 가운데 62퍼센트인 1만 4천 명을 대규모 집회가 예상되는 서울에 집중 투입한다는 계획입니다.

헌법재판소 인근 건물 옥상 22곳의 출입을 통제하고, 비행금지구역 지정에도 불법 무인기를 동원할 가능성에 대비해 '안티 드론' 장비도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또 탄핵 찬반 집회의 충돌을 막기 위해 지하철 안국역을 기준으로 완충공간을 두고 분리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안전사고에 대비해 소방과 함께 집회 주변에 구급요원을 대기시키고, 응급 환자가 발생하면 강북삼성병원으로 이송하는 대책까지 수립했습니다.

MBC뉴스 제은효입니다.

영상취재: 전인제 / 영상편집: 임혜민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405 [진중권 칼럼] 비상대권에 관한 단상 랭크뉴스 2025.03.20
46404 연준, ‘불확실성’ 언급하며 기준금리 다시 동결…파월 “명확성 기다려야” 랭크뉴스 2025.03.20
46403 비트코인, 美 기준금리 동결에 5% 상승…8만6000달러대서 거래 랭크뉴스 2025.03.20
46402 "'통영 굴' 절대 먹지 말라" 美서 판매 중단에 회수 조치까지…무슨 일? 랭크뉴스 2025.03.20
46401 [단독] 카메라 200대 설치해보니···막힌 ASF 울타리에 산양은 발길을 돌렸다 랭크뉴스 2025.03.20
46400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포로 175명씩 상호 교환 랭크뉴스 2025.03.20
46399 광장의 말들 기록한 ‘말빛’…최소한의 존엄 간절함 가득했다 랭크뉴스 2025.03.20
46398 젠슨 황 "엔비디아, AI 칩 아닌 인프라 기업… 삼성 HBM3E 납품 예상" [GTC 2025] 랭크뉴스 2025.03.20
46397 [금융포커스] ‘한국형 톤틴연금’ 오래 살면 더 받는다는데 실효성 ‘글쎄’ 랭크뉴스 2025.03.20
46396 트럼프, 젤렌스키와 통화…우크라 최대 원전 ‘미국 소유’ 제안 랭크뉴스 2025.03.20
46395 한국 국가총부채 6200조원 넘었다···나랏빚 1년 새 12% 급증 랭크뉴스 2025.03.20
46394 8일 체류가 9개월로… 발 묶였던 美우주비행사 무사귀환 랭크뉴스 2025.03.20
46393 美, 기준금리 4.25~4.50%로 동결… 연내 2회 인하 시사 랭크뉴스 2025.03.20
46392 트럼프, 또 장사꾼 본색 "우크라 원전, 美에 달라"[이태규의 워싱턴 플레이북] 랭크뉴스 2025.03.20
46391 여권, ‘윤 탄핵’ 각하 궤변…법조계 “기각 불가하니 소송요건 트집” 랭크뉴스 2025.03.20
46390 "지하철서 문화 충격"…숙대 첫 우크라 유학생의 서울살이 랭크뉴스 2025.03.20
46389 이재명, 오늘 이재용 만난다···청년 사회진출 지원 등 논의 랭크뉴스 2025.03.20
46388 “생명의 은인 잊지 않아”…야생 수달의 우정 [잇슈 SNS] 랭크뉴스 2025.03.20
46387 이하늬·유연석 이어 이준기 ‘9억 세금’ 추징…“탈세 아냐” 랭크뉴스 2025.03.20
46386 파티 즐기러 지붕 위에 올랐다가 ‘와르르’ [잇슈 SNS] 랭크뉴스 2025.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