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제8차 의료개혁특별위원회 회의서 2차 실행방안 의결
실손보험 개편, 수가 개선 등 필수의료 강화 방안 담겨

노연홍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8차 의료개혁특별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공개된 의료개혁 2차 실행방안에는 5세대 실손보험 개편 등의 내용이 담겼다./뉴스1


5세대 실손보험의 윤곽이 드러났다. 4세대 실손보험보다 경증 질환에 대한 자기 부담률은 인상하되 암·뇌혈관·심장질환·희귀난치질환 등 중증 질환에 대해서는 자기부담률은 유지하거나 특약으로 보험료를 조정할 수 있다. 정부는 5세대 실손보험 도입으로 보험료 부담이 30~50%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1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8차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의개특위)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의료개혁 2차 실행방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1차 실행방안이 발표된 지 약 7개월 만이다.

의개특위는 지난해 4월 지역·필수의료 개선을 위한 구조개혁을 위해 마련한 논의 기구다. 정부는 의개특위를 통해 의료체계 전반에 대한 구조 전환을 하겠다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1차 실행방안이 의료 인력 확충, 전공의 수련 환경·수가 개선을 비롯한 필수의료에 집중됐다면, 이번 2차 실행방안은 5세대 실손보험 도입을 비롯해 지역병원 육성과 일차의료 강화, 의료사고안전망 구축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날 공개된 2차 실행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실손보험과 급여체계에 대한 개편에 나선다. 실손보험은 본인부담 적정 보장과 중증 중심 비급여 보장 합리화를 중심으로 개편한다. 실손보험을 통한 의료 이용이 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본인부담률을 조정한다.

중증 환자가 주로 이용하는 입원의 자기부담률은 유지하되, 경증 환자가 많은 외래진료는 본인부담률을 인상한다. 특히 비응급 환자가 응급실 외래 진료를 이용했을 때 본인부담률은 18%에서 81%로 대폭 늘어난다. 중증·비중증 특약을 신설해 보험 가입자의 건강 상태에 따른 보험료 부담도 선택할 수 있게 한다.

중증 환자나 희소질환자에게 반드시 필요한 비급여 항목은 급여로 전환해 비용·진료 기준을 설정한다. 이런 비급여 치료는 중증·필수 분야 의료 행위와 의약품, 중증·희귀·응급 환자를 위한 신의료기술 등을 포함한다.

환자의 비용 부담이 큰 비급여 항목 중 의료적으로 중요한 항목은 ‘관리급여’를 새롭게 만들어 관리한다. 관리급여는 선별급여제도 내에 신설되며, 가격과 진료기준을 정부가 설정하는 항목이다. 다만 일반적인 급여 항목과 달리 본인부담률을 95%로 정했다. 관리급여에 포함될 항목은 의료계, 환자단체 등이 참여하는 별도의 의사결정기구에서 결정한다.

정부가 상급종합병원을 중증·필수의료 중심으로 구조전환 중인 사업과 더불어 지역 포괄 2차 종합병원 지원, 필수특화기능 전문화 등도 추진한다. 2차 병원은 ‘지역 포괄 2차 종합병원 지원사업’과 ‘필수특화기능 지원사업’을 통해 각각 포괄·거점 기능과 특화기능 전문성을 강화한다. 의원급의 1차 병원은 ‘의료혁신 시범사업’을 통해 외래 중심으로 질병의 예방부터 치료까지 지속 관리하는 방식으로 추진하되, 사업 방식은 추후 논의를 통해 구체화한다.

보건복지부는 “2차 병원도 기능별로 역량을 특화하는 방향으로 구조를 전환한다”며 “상급종합병원이 중증 중심으로 전환하면서 2차 병원 역량을 발전시켜 대형 병원으로의 쏠림 현상을 막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의료사고로 인한 환자 피해와 의료진 보호를 위해 의료사고안전망도 강화한다. 의료분쟁 조정제도에 환자를 지원하는 ‘환자 대변인’을 신설하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분쟁 조정에 참여하는 ‘컨퍼런스 감정 체계’와 ‘국민 옴부즈만’을 도입한다. 의료기관이 의료사고 배상에 대비하기 위한 책임보험 가입을 의무화하고, 필수의료 특별 배상 기능을 강화한 보험 상품도 개발한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번 실행 방안에 대해 개원가의 일부 우려가 있으나, 실행 과정에서 의료계 의견을 수렴해 수용성과 실효성을 높이겠다”며 “의료 개혁의 신속한 이행을 통해 미래 의료 주역들이 활약할 더 나은 미래 의료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611 의성 진화 헬기 추락 조종사 사망…“산불 상황 파악조차 어려워” 랭크뉴스 2025.03.26
44610 베일 벗은 ‘아시아 50대 베스트 레스토랑’…선정된 한국 식당 4곳 어디? 랭크뉴스 2025.03.26
44609 “영화에서 보던 지옥인가” 경북 산불 현장 영상에 네티즌들 경악 랭크뉴스 2025.03.26
44608 "당분간 생선 구이는 못 먹겠네"…고등어·갈치 가격 상승에 소비자들 '한숨' 랭크뉴스 2025.03.26
44607 경북 산불 사망 21명‥헬기 추락 조종사 사망 랭크뉴스 2025.03.26
44606 ‘입시비리 벌금형’ 조민, 4월23일 2심 선고···“상처받은 분들께 사과” 랭크뉴스 2025.03.26
44605 직장 내 괴롭힘, 이 정도였나…자살 위험 최대 4배 높여[헬시타임] 랭크뉴스 2025.03.26
44604 [속보] ‘무죄’ 이재명, 법원에서 바로 안동 산불현장으로 랭크뉴스 2025.03.26
44603 잔인한 산불…희생자 3명 안치된 장례식장, 그 코앞까지 덮쳤다 랭크뉴스 2025.03.26
44602 이재명 무죄에 ‘테마주’ 상한가···우원식 테마주는 급락 랭크뉴스 2025.03.26
44601 초2부터 걸그룹 오디션 찍는 '언더피프틴'... "명백한 아동 학대" 랭크뉴스 2025.03.26
44600 현대제철, 사상 첫 모든 직군 대상 희망퇴직 시행 랭크뉴스 2025.03.26
44599 [단독] SK하이닉스 이사회 의장에 한애라 성대 로스쿨 교수…여성 의장만 4명[시그널] 랭크뉴스 2025.03.26
44598 지리산까지 번진 산청·하동 산불…내일 비 예보에 기대감(종합2보) 랭크뉴스 2025.03.26
44597 李 대표 선거법 2심 무죄 선고한 서울고법 형사6부는? 랭크뉴스 2025.03.26
44596 안동 주민 전체 대피령…곳곳 정전·단수 계속 랭크뉴스 2025.03.26
44595 검찰 “이재명 무죄, 상고할 것…선거인 생각과 괴리된 판단” 랭크뉴스 2025.03.26
44594 며느리 여러 번 찌른 70대, 법정서 "겁주려고 가볍게…" 랭크뉴스 2025.03.26
44593 與, 李 2심 무죄에 “명백한 법리 오해… 납득 어려워” 랭크뉴스 2025.03.26
44592 울주 온양 산불 양산으로 확산···노인요양원 입소자 등 대피 랭크뉴스 2025.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