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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법률대리인 김계리 변호사가 18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성재 법무부 장관 탄핵심판 첫 변론에 출석하고 있다. 왼쪽은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공동취재단

[서울경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법률대리인 김계리 변호사(41·사법연수원 42기)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옆으로 묘한 표정을 지으며 지나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성재 법무부 장관 탄핵심판 첫 변론 현장에서 이 같은 장면이 목격됐다. 정 위원장이 취재진에 입장을 밝히는 순간, 뒤로 김 변호사가 웃는 듯한 표정으로 지나가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김 변호사는 한 매체를 통해 "개인 차원에서 방청하러 왔다"며 "국회 측이 뭘 증거로 냈나 궁금했다"고 방문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김 변호사는 지난달 25일 윤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변론에서 "나는 계몽됐다"는 발언을 한 바 있다. 이는 강경 보수층의 '계엄령이 아닌 계몽령'이라는 주장과 맥을 같이 한다. 당시 김 변호사는 "14개월 딸을 둔 아기 엄마"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임신과 출산과 육아를 하느라 몰랐던, 민주당이 저지른 패악을, 일당독재의 파쇼 행위를 확인하고 이 사건에 뛰어들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박 장관 탄핵심판 변론은 이날 한 차례로 종결됐다. 박 장관은 지난해 12월 3일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에 참석해 의사결정에 관여했다는 등의 이유로 같은달 12일 국회에서 탄핵 소추됐다. 박 장관은 '각하 결정'으로 헌정질서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최종진술에서 주장했다. 반면 정 위원장은 "다른 부처 장관보다도 헌법 정신을 잘 아는 박 장관은 위법한 비상계엄을 선포하려고 하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목숨 걸고 반대했어야 한다"며 파면을 요구했다.

정 위원장은 최종 의견진술에서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 지정도 요청했다. "중압감과 고통에 하루하루 힘들게 살아가는 국민들을 위해서라도 윤 대통령 탄핵심판도 서둘러 줄 것을 간곡히,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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