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선 넘는 발언 내뱉은 與 중진들
나경원도 "이재명 암살은 자작극"
민주당, 명예훼손 등으로 고발
"이재명에 대한 악의적 조롱 안 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1월 신원미상의 60대 남성으로부터 피습을 당해 쓰러지자 수행원들이 손수건으로 급히 지혈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피습을 비아냥거리는 듯한 막말로 비판을 자초했다. 같은 당 나경원 의원은 이 대표 암살 관련 제보를 '자작극'에 빗대기도 했다. 선 넘는 발언이 이어지자 민주당은 형사고발에 나섰다.

안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에 "이 대표는 먼저 제안한 공개토론을 꽁무니를 빼고 세계적인 석학과의 대담을 택했다"며 "총을 맞고도 피를 흘리면서도 'Fight'를 외친 트럼프 대통령과 대비되며 부산에서 목을 긁힌 뒤 죽은 듯이 누워있는 이 대표의 모습과 너무도 유사한 행동"이라고 올렸다. 그러면서 "그 정도로 구차하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가 이달 초 인공지능(AI) 등을 주제로 국민의힘에 제안한 공개토론은 무시하더니 22일 세계적인 석학 유발 하라리와 국회에서 대담을 한다고 공지하자 반발한 것이다.

나 의원도 자극적 발언으로 논란을 부추겼다. 앞서 16일 페이스북 글에서 "테러 위협이라는 자작극 의혹이 짙은 구실로 본인은 쏙 빠진 채 하루 9km 거리행진과 야밤의 장외집회에 친명 의원들과 당직자, 보좌진들만 내보내는 이재명의 행태에 민주당 내부가 폭발 직전이라는 소식"이라고 주장했다. "일부 군 출신 인사들이 러시아제 권총을 밀수해 이 대표 암살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민주당이 공개한 '이 대표 암살설'은 실체가 없다는 취지였다.

지난해 4월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에서 윤재옥 원내대표 주재로 당 수습 방안과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의견수렴을 하는 회의가 열렸다. 4선 이상 총선 당선자들이 회의에 참여한 후 인사를 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민주당은 이날 안 의원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했다. 당 법률위원회는 "악의적 조롱일 뿐만 아니라 심각한 명예훼손"이라며 "안 의원은 의사면허를 소지했기 때문에 이 대표의 피해 정도의 심각성을 누구보다 알고 있는데도 단순히 '목에 긁혔다'라고 이 대표가 찰과상 같은 경미한 상처를 입었다는 취지의 허위사실을 공공연히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 대표가 부산에서 피습당해 중환자실에 입원할 당시 안 의원은 "폭력과 테러는 어떤 경우에도 정의구현의 수단이 될 수 없다"고 규탄 행렬에 동참했다. 하지만 1년 사이 태도가 정반대로 달라진 것이다.

아울러 나 의원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죄로 고발했다. 민주당 법률위원회는 "판사 출신 현직 국회의원이 이 대표가 신변 위협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악의적인 허위사실을 공표해 죄질이 심히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415 "윤석열 대통령 만세" 분신한 70대 지지자 끝내 숨져 랭크뉴스 2025.03.20
46414 트럼프 어깨에 손 올리고 기도하는 목회자들…백악관 사진 공개 랭크뉴스 2025.03.20
46413 공매도 재개하면 자동차주 반등 가능성…최선호주는 현대차 [줍줍리포트] 랭크뉴스 2025.03.20
46412 원희룡 "의사 하기 싫으면 하지 마라... 다른 직역이 채우면 그만" 랭크뉴스 2025.03.20
46411 [제보] 서울 동대문 연립주택서 불…주민 7명 연기 흡입 랭크뉴스 2025.03.20
46410 젤렌스키 “푸틴, 쿠르스크에 우크라군 있는 한 휴전 원치 않아” 랭크뉴스 2025.03.20
46409 이재용 회장은 아니다…2024년 재계 연봉 1위는 누구? 랭크뉴스 2025.03.20
46408 베트남 다녀온 뒤 ‘홍역’…“백신 접종 필수” [잇슈 키워드] 랭크뉴스 2025.03.20
46407 남녘엔 벌써 벚꽃…낮 최고 17도 포근한 ‘춘분’, 미세먼지 주의 랭크뉴스 2025.03.20
46406 미 연준, 기준금리 4.24~4.5%로 동결···“경제 불확실성 증가” 랭크뉴스 2025.03.20
46405 [진중권 칼럼] 비상대권에 관한 단상 랭크뉴스 2025.03.20
46404 연준, ‘불확실성’ 언급하며 기준금리 다시 동결…파월 “명확성 기다려야” 랭크뉴스 2025.03.20
46403 비트코인, 美 기준금리 동결에 5% 상승…8만6000달러대서 거래 랭크뉴스 2025.03.20
46402 "'통영 굴' 절대 먹지 말라" 美서 판매 중단에 회수 조치까지…무슨 일? 랭크뉴스 2025.03.20
46401 [단독] 카메라 200대 설치해보니···막힌 ASF 울타리에 산양은 발길을 돌렸다 랭크뉴스 2025.03.20
46400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포로 175명씩 상호 교환 랭크뉴스 2025.03.20
46399 광장의 말들 기록한 ‘말빛’…최소한의 존엄 간절함 가득했다 랭크뉴스 2025.03.20
46398 젠슨 황 "엔비디아, AI 칩 아닌 인프라 기업… 삼성 HBM3E 납품 예상" [GTC 2025] 랭크뉴스 2025.03.20
46397 [금융포커스] ‘한국형 톤틴연금’ 오래 살면 더 받는다는데 실효성 ‘글쎄’ 랭크뉴스 2025.03.20
46396 트럼프, 젤렌스키와 통화…우크라 최대 원전 ‘미국 소유’ 제안 랭크뉴스 2025.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