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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사망 404명 중 어린이 174명
UN 사무총장·EU·중국 등 이스라엘 비난
“전쟁 발발 뒤 어린이 사망 가장 많은 날”
18일(현지시각) 가자 주민들이 이스라엘의 공습 대피령에 따라 가자지구 북부를 떠나고 있다. 가자지구/로이터 연합뉴스

18일(현지시각) 새벽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400명 이상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이 사망했다. 이 중 상당수는 15개월 동안 이어진 가자전쟁을 견뎌낸 어린이와 여성이었다. 세계적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비난 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라미 압두 유럽지중해 인권감시단체 회장은 자신의 여자 형제와 가족이 이번 공습으로 모두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들 가족들은 2023년 10월7일 가자전쟁이 시작된 이후 여러 차례 이스라엘 공습에도 살아남은 이들이었다고 압두 회장은 대신 전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우리를 마음대로 죽이고, 산 채로 불태우고, 갈기갈기 찢을지 몰라도, 우리를 우리 땅에서 뿌리째 뽑아내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자 남부 라파흐의 한 병원에서는 마즈다 아부 아케르 산부인과 전문의와 생후 3일 아기를 포함해 최소 12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알자지라는 보도했다.

국제비정부기구인 국제아동보호협회의 팔레스타인 지부는 이번 공습으로 민간인 희생이 크고 특히 가자 어린이 17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일일 어린이 사망자 수로는 가자전쟁 발발 뒤 가장 많은 숫자일 것이라고 이 단체는 주장했다.

하마스가 관할하는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텔레그램 알림을 통해 18일 공습으로 총 404명이 사망하고 약 600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무너진 건물 잔해에 갇혔거나 깔린 사람들도 있어 사망자 수는 급증할 수 있다. 이 단체 책임자인 아이드 아부 에크타이시는 “오늘은 역사상 가자에서 가장 많은 어린이 사망자가 발생한 날 중 하나”라며 “이스라엘군은 끊임없는 공격을 감행하고 민간 시설들을 파괴하고 도움이 필요한 주민들에게 인도적 지원이 도달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가운데 가자지구 어린이들에 대한 사형 선고에 서명했다”며 이스라엘을 비판했다. 이스라엘은 이달 1일 1차 휴전 기간 만료 이후 가자 지구에 인도적 지원과 전기 공급을 중단하며 압박해왔다.

18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남부 라파흐에서 이스라엘의 대피령에 따라 주민들이 피난길에 나서고 있다. 라파흐/로이터 연합뉴스

이스라엘의 가자 공습 개시에 대한 국제적 비난도 이어지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에 분노한다”며 “휴전이 존중되고 방해받지 않는 인도적 지원이 다시 시작되고, 남은 인질들이 무조건적으로 석방되기를 강력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함께 휴전을 중재해오던 이집트와 카타르는 이스라엘이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유럽연합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민간인 생명을 위협하는 적대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우려의 뜻을 전하며 “상황이 악화될 수 있는 어떠한 행동도 피하고 대규모 인도적 재앙을 예방하라”고 촉구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변인은 “우리는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 평화롭게 해결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이스라엘에 점령된 팔레스타인 영토에서 집단학살이 계속되고 있다”며 미국의 책임을 물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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