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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경 셰프와 2년 연구해 기내식 리뉴얼
그릇·수저·수면복·침구 등 유럽 명품으로
체크인 라운지도 호텔 라운지처럼 단장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을 앞둔 대한항공이 신규 기업 상징 문양(CI·Corporate Identity)과 신규 도장을 발표하고 기내식 메뉴와 편의 서비스를 개편하면서 서비스 고급화에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은 일등석은 물론 일반석도 프리미엄 이코노미를 도입해 고급화에 나서고 공항 라운지도 더 쾌적한 환경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12일부터 미국 뉴욕·프랑스 파리·영국 런던 등 주요 장거리 노선 10개에 리뉴얼(renewal·개선)한 기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일등석 기내식은 궁중 음식인 신선로(神仙爐·고기와 해산물 채소 등을 소고기 육수를 부어 끓인 전골 음식)와 문어 영양밥이 기존 금태구이·우엉떡갈비·비빔밥을 대체했다. 그간 기내식에서는 제공하지 않던 김치 역시 고객 선호를 반영해 제공한다.

지난 11일 인천 중구 그랜드 하얏트 인천에서 열린 ‘대한항공 신규 기내식 발표회’에서 데이비드 페이시 기내식기판 및 라운지 부문 부사장, 김세경 쉐프, 승무원들이 신규 기내식을 소개하고 있다. /뉴스1

식전 음식인 아뮤즈 부쉬(amuse-gueule)와 전채요리에 캐비어를 사용하는 등 기내식 코스 구성도 고급화했다. 빠삐요뜨(재료를 요리용 종이로 감싸 오븐에서 구움과 동시에 찌는 기법) 등 새로운 조리법을 도입해 은대구 빠삐요뜨를 선보이고, 양식에도 오리 가슴살 스테이크나 양고기 등 기존에 도입하지 않던 재료를 사용한 메뉴를 만들었다.

대한항공은 승객이 고급 음식점에 온 느낌을 받을 수 있게 승무원과 메뉴에 대해 소통할 수 있도록 하고, 치즈나 요거트 시리얼 등을 제공하는 프레젠테이션 서비스도 진행한다. 대한항공은 기내식 고급화 작업을 위해 서울 용산구 세스타(Cesta)와 휴135의 김세경 오너셰프와 2년 간 메뉴와 서비스 개발을 진행했다. 대한항공의 기내식 개편은 15년 만이다.

일등석에 제공되는 집기와 소품도 고급화했다. 그릇, 칼·포크, 잔 등은 영국 웨지우드 등에서 공급받아 사용해왔으나, 일등석은 프랑스 베르나르도 차이나웨어·크리스토플 커트러리와 독일 리델 와인잔 등으로 변경했다. 프레스티지석도 아르마니 까사 식기와 와인잔 등으로 기내식을 제공한다.

수면복·침구 역시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레떼 제품을 사용한다. 세면도구 등은 영국 그라프와 협업해 제작했다. 이런 서비스는 지난 12일 일부 장거리 노선에 도입했고, 6월에는 모든 장거리 노선에 적용한다. 9월부터는 중·단거리 모든 노선에서 신규 서비스를 차례로 시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영국 하이엔드 브랜드 그라프(Graff)와 협업한 대한항공 신규 상위 클래스 어메니티. /대한항공 제공

일등석 이용시 진행되는 탑승 전 서비스인 쇼퍼 서비스(서울·경기·인천 지역에서 인천공항으로 승객을 이동시켜 주는 서비스)와 프리미엄 에스코트 서비스(탑승수속부터 라운지 입장·항공기 탑승까지 전담 직원이 동행해 안내하는 서비스) 등은 동일하게 제공된다. 대한항공은 체크인 라운지와 공항 내 KAL라운지 등을 새로 단장해 고객이 더 쾌적한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체크인 라운지는 서비스 발표에 앞선 지난해 12월 리뉴얼이 완료됐다. 기존에는 밝은 조명에 청자색을 활용한 소파 등이 있었으나 밝기를 낮추고 카펫과 어두운 가구 등으로 호텔 라운지 같은 분위기로 꾸몄다. 대한항공은 인천국제공항 내 라운지 역시 리뉴얼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공항 서편 일등석 라운지와 프레스티지 라운지 역시 호텔 라운지와 같은 환경으로 바꿔 내년 4월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공항 라운지에 다양하고 신선한 음식을 제공하고 바텐더와 바리스타가 칵테일, 와인, 음료를 즉석에서 제조해 탑승객에 제공할 예정이다. 각종 베이커리와 디저트를 제공하는 전용 베이커리와 파티세리도 운영한다.

대한항공은 일반 좌석인 이코노미석을 고급화한 프리미엄 이코노미(Preminum Economy) 좌석을 도입할 방침이다. 보잉 777-300ER 기종 11대의 일등석을 없애는 대신 프미미엄 이코노미를 설치하는 것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운항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공항 라운지 역시 인천공항 동편과 서편에 각각 1개씩 ‘프레스티지 가든’ 라운지를 새로 조성해 모두 6곳으로 늘려 운영할 방침이다.

대한항공의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일등석 라운지 예상 이미지. /대한항공 제공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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