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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상 HS효성 부회장. 사진=HS효성


지난해 국내 재계 총수 중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계에 따르면 18일까지 2024년도 사업보고서를 공시한 주요 기업 경영진 보수 현황을 취합한 결과, 조 부회장이 지난해 HS효성과 효성에서 총 323억8200만원을 받았다. 이는 2023년 효성에서 받은 보수 57억원보다 6배 가까이 늘어난 금액이다.

조 부회장은 지난해 7월 효성에서 인적분할해 출범한 HS효성을 이끌고 있다. 이번에 효성에서 받은 퇴직금과 특별공로금이 보수에 포함돼 재계 연봉 1위가 됐다. 조 부회장은 효성에서 총 279억9200만원을, HS효성에서는 43억9000만원을 각각 수령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지난해 효성에서 보수로 총 91억8300만원을 받았다. 2023년 효성에서 보수로 받은 68억4100만원 대비 25.5%가량 늘어난 금액이다.

2위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다. 이 회장은 지주사 CJ에서 156억3000만원, CJ제일제당에서 36억4000만원을 각각 수령해 총 193억7000만원을 받았다. 2023년 보수 221억3600만원보다는 줄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월 9일 서울 신천동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인공지능(AI) 과제 쇼케이스'에서 롯데케미칼의 AI 기반 컬러 예측 시스템'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롯데지주


3위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다. 그는 지난해 롯데지주와 4개 계열사에서 총 178억원을 보수로 받았다. 계열사별 보수 수령액은 롯데케미칼 38억원, 롯데쇼핑 19억6400만원, 롯데웰푸드 26억500만원, 롯데칠성음료에서 34억9300만원 등이다.

신 회장이 5개사에서 받은 보수는 178억3400만원으로 2023년(177억1500만원)보다 1억1900만원(0.67%) 늘었다. 수령액은 아직 사업보고서를 공시하지 않은 비상장사인 호텔롯데와 롯데물산에서 받은 급여까지 포함하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지난해 4개 계열사에서 총 139억8100만원을 수령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주)한화 42억원, 한화시스템 43억2000만원, 한화솔루션 42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12억6000만원 등 보수를 각각 받았다.

2023년 전체 보수 108억원보다 31억8000만원가량 증가한 것이다.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의 지난해 보수는 92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김 부회장은 (주)한화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각각 30억6000만원, 한화솔루션에서 30억8000만원을 수령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해 계열사에서 보수로 총 115억1800만원을 받았다. 전년 보수 122억100만원 대비 5.6% 감소한 수준이다.

회사별로는 현대차에서 총 70억8700만원, 현대모비스에서 총 44억3100만원을 각각 수령했다. 정 회장은 올해부터 등기임원인 기아에서도 보수를 받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뉴스1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해 대한항공 51억300만원, 한진칼 41억5373만원, 진에어 9억5600만원 등 총 102억1273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해 (주)LG 대표이사로서 전년보다 1.8% 줄어든 81억7700만원을 받았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도 지난해 이마트에서 2023년 대비 2.4% 감소한 36억900만원을 수령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주)에서 35억원을 받았다. 최 회장은 아직 사업보고서가 공시되지 않은 SK하이닉스에서도 보수를 받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17년부터 8년째 삼성전자 급여를 받지 않는 '무보수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한경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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